[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9월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연극 <만선>이 무대에 오른다. 뱃사람 곰치. 징소리 울리며 부서(참조기와 비슷한 바닷물고기 ‘보구치’) 때 가득 싣고 돌아와 팔자 좀 고치나 했는데 배 빌린값에 터무니없는 이자까지 더해져 모조리 빼앗긴다. 이대로 다 잃을 순 없다. 다시 한번 거칠어진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린다. 이번에도 분명히 만선이다. “뱃놈은 그렇게 살어사 쓰는 것이여!”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대표작 천승세의 <만선>은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땅끝에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이들의 서글픈 기록이자 가장 고단했던 순간들의 풍경이다. 거대한 바다와 생의 무력함이 대비되는 순간 인생의 한고비를 넘긴 듯 파도는 유유히 잠잠해지고 삶은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국립극단 역사에 강렬하게 새겨진 레퍼토리로 동시대적 감수성을 지닌 작가 윤미현의 윤색과 심재찬 연출의 깊이 있는 해석이 더해져 보다 단단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묵직함과 소박함이 공존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펼쳐내는 인생살이를 기대해도 좋다. 원작 천승세, 연출 심재찬, 윤색 윤미현이며, 출연에는 김재건, 정상철, 김종칠, 김명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전통발효식문화 인재발굴과 육성을 위해 장아찌반 심화 무료강좌를 9월 14일(화)부터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설한다고 밝혔다. 총 4일간 비대면 실습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장아찌반 심화과정 참여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식생활강사 경력자 또는 생활개선회원이다. 참여희망자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8월 31일(화) ~ 9월 2일(목) 기간 중 이메일이나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교육내용은 ▴전통장아찌 이해와 전통장 활용 장아찌 담그기 이론 교육 ▴체험키트를 이용한 전통장아찌 담그기 비대면 실시간 실습교육을 4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사는 장아찌 명인 원향란 강사가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 교육생은 신청접수 후 심사기준에 의거 15명을 선정한다. 참여 신청은 8월 31일(화) 10시부터 9월 2일(목) 10시까지 신청서와 첨부서류를 이메일(jeong0203@seoul.go.kr) 또는 fax(459-6707)로 접수하면 된다. 교육수강생은 향후 10월초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장아찌 담그기 체험·나눔 행사 지원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소외계층에 나누는 나눔행사에 참여하여 전통발효 식문화를 보급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어린이 맞춤형 교육공간인 ‘숲이오래’ 키즈아카데미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의 하나로 ‘다문화숲선생님’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 숲이오래란? ’21. 7월 개원한 어린이 대상 산림생태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육공간 「숲이오래」키즈아카데미에서는 어린이들이 광릉숲에 사는 생물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종 다양성의 의미와 생물들 간의 상호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국립수목원은 사회적약자를 배려한 교육운영의 하나로 다문화 교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다문화가족들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강사를 채용한다. 다문화숲선생님의 자격조건은 국내 교육프로그램 강사로 실무경험이 2년 이상 있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해당하는 사람이며, 다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채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수목원 누리집(https://kna.forest.go.kr/) 채용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주중(기관, 사전예약*)과 주말(가족, 현장접수) 모두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립수목원을 방문하는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7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에 원더풀플랫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세림티에스지(이하 디지털뉴딜) 등 3개 사례를 선정했다. 지난 3월부터 매달 선정·발표하는 ‘이달의 한국판뉴딜’은 ▲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 ▲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인물이나 기업, ▲ 한국판뉴딜의 상징적 장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 한국판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심사위원회가 엄정한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 친구 건강관리 로봇 ‘다솜이’ – ㈜원더풀플랫폼 ㈜원더풀플랫폼이 개발한 인공지능 건강관리 로봇 ‘다솜이’는 홀로 사는 어르신이 가족과 잘 소통하고 사회와 단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자’이다. 자식과 보호자는 전용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영상통화와 음성메시지로 안부도 주고받는다. 특히 ‘말벗’ 기능은 어르신들이 고립감과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다솜이’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소중한 친구이자 아들이고 딸이다. 때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어여쁜 손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가을국화꽃 닮은 벌개미취꽃은 요즘 한창 산과 들에서 무리지어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보랏빛깔이 마음을 평온케한다. 벌개미취는 한국 특산 식물로 고려쑥부쟁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취나물을 맛있게 나물로 부쳐먹듯 벌개미취 역시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7~8월이 벌개미취꽃의 전성기라니 이제 곧 씨를 맺고 생을 마감할 시기다. 그래서 인지 이슬 머금은 벌개미취꽃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노래에서 길을 찾다]17-얼룩 고무신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얼룩 고무신'입니다. 이 노래는 4311(1978)해 나왔는데 오세복 님이 노랫말을 짓고 가락을 붙여서 '둘다섯'이 불렀습니다. 노래 이름(제목)에 나오는 고무신을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많은 오늘과 견주어 보면 꽤나 오래된 노래입니다. 일부러 고무신을 사서 신는 분 말고는 신는 사람들이 더 없는 요즘이니 말입니다. 제가 찾아보니 '둘다섯'이라는 이름도 노래를 함께 부른 이두진 님과 오세복 님의 이름에서 '이'와 '오'를 토박이말로 바꿔 지었다고 하니 더욱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돌이에게 줄 고무신을 사서 고갯길, 돌다리, 비탈길을 지나 소나기를 맞으며 먼 길을 바삐 돌아오는 어버이를 그리고 있는 듯합니다. 오세복 님이 어렸을 때를 되돌아보며 만든 노랫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게다가 '행여' 말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서 더 반갑고 좋았습니다. 노랫말이 거의 다 네 글자로 되어 있어서 절로 가락이 느껴지는 것도 여느 노래와 좀 달랐습니다. '검정 고무신'도 아니고 '흰 고무신'도 아닌 '얼룩 고무신'은 돌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지원하는 9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진행으로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ㆍ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해마다 열고 있으며, 9월에는 전국에서 모두 21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 정부혁신의 하나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자, 무관객 공연은 행사가 끝난 뒤에 약 한 달 앞뒤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전승지원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모두 13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차리던 음식을 재현한 「조선왕조궁중음식」(보유자 한복려, 보유자 정길자, 9.2.~4.)연합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공업지역보다 약 5.6배 높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이 7년 동안 경상남도 진주 금산면 소재 월아산 내 진주시험림의 기상자료를 측정하여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를 계산한 결과, 하루에 2.52μg/㎥의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소재 시화공단 도로에서 측정한 수치(0.45μg/㎥)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또한, 주변 활엽수와 침엽수가 혼합된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1.18μg/㎥으로, 소나무 숲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ㆍ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산림에는 주로 휘발성의 물질로 존재하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준다. 특히,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인자 가운데 알파피넨(α-pinene)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을 촉진해주며, 미르센(myrcene)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cymene)은 진통, 항염에 좋고, 구강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안세창)은 ‘탄소중립으로 함께 만드는 푸늘 하늘’을 주제로 진행한 ‘제13회 하늘사랑 그림공모전’ 결과,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최윤성 작)’가 대상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푸른 하늘,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기 위해 올해 6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렸다. 유아부 787점, 어린이부 2,849점, 청소년부 197점 등 모두 3,83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 결과, 대상 1점과 유아부ㆍ어린이부·청소년부 각 2점씩 모두 6점의 금상을 비롯해 은상 15점, 동상 30점 등 총 100점의 수상작이 뽑혔다. 대상 수상작인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는 오염된 환경을 무채색으로, 미래의 환경을 투명한 초록색으로 세밀하게 묘사하여 오염된 지구를 깨끗하게 바꿔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뚜렷하게 부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금상 수상작에는 유아부 ‘알록달록 새들의 여행(김고은)’, ‘미세먼지 저리가(정아인)’, 어린이부 ‘공기 청정 자동차(임도영)’, ‘우리의 노력으로 지켜낸 생태계(박준표)’, 청소년부 ‘하늘 청소하기(김가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 미술사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온 작가, 이태호의 전시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이태호 그림전(展)>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9월 3일(금)까지 그의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과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이태호의 이번 전시는 꽃과 풍경 작품을 주제로 한 신선한 가을의 향기를 선보이는 작품들은 물론 그의 대표 작품인 고구려 벽화를 모사한 작품도 전시된다.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던 감동을 되살려 면지에 고분과 풍경을 그린 수묵담채화와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줄 꽃까지 다양한 이태호의 작품을 <이태호 그림전>을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태호는 “작가의 입장보다는 40년 이상 미술사를 연구하면서 발견한 유적과 땅, 그리고 그곳에 있던 꽃들을 그려본 것”이라며, “작가로서의 개성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만났던 것들과 만나서 사랑했던 것들을 부담없이 그렸기에 감상자들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