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보령 머드의 최정 9단이 여자바둑리그 전승 신화를 재현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와 2층 대회장에서 통합라운드로 펼쳐진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보령 머드의 최정 9단이 순천만국가정원 장혜령 2단에게 1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14전 전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최정 9단은 2019년 10전 전승으로 여자바둑리그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역대 두 번째 정규리그 전승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바둑리그 통산 95승 11패, 승률 89.62%를 기록하고 있는 최정 9단은 지난해 7월 김채영 6단에게 패한 이후 19연승 행진 중이다. 한편 여자바둑리그는 최종일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네 팀을 모두 가렸다. 지난 13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에 1-2로 패했지만 10승 4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섬섬여수를, 보령 머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2-1로 꺾고 나란히 9승 5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팀 승수와 개인 승수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앞선 서귀포 칠십리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QR코드만 찍으면 한강공원별 세부지도, 편의시설은 물론 관광 콘텐츠까지 한강공원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강 QR 176’ 서비스를 오픈했다.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총 176개가 설치됐다. ‘한강 QR 176’은 방대한 한강공원 곳곳의 이용 정보, 문화시설·명소와 관련한 정보를 망라해 신속하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비대면 관광 QR코드다.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 정보부터 주차장 정보, 해설사 없이 즐길 수 있는 역사탐방·야경투어·생태체험 코스, 오디오가이드, 셀프 가이드북까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이용자 중심으로 최근 새롭게 개편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 QR 176’을 활용하면 온라인에 흩어진 각종 정보를 오프라인과 연계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한강공원의 이용이 급증한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의 자율적인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 QR 176’은 현장에서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나들목, 승강기 같은 접근시설과 문화예술명소, 자연명소 등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민간단체 ’지혜로운학교-U3A 서울(대표 김용대)‘과 협력하여 9월 8일(수)부터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 지식공유 프로그램’을 온라인 강의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세대 간 상호작용을 통해 도서관 지식공유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되었다. *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 : ’80년대 영국 은퇴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자원봉사 형태로 공유하면서 시작하여 프로그램 설계부터 강의까지 직접 기획·운영하고 회원 간 활발한 상호작용을 유지(2020년 기준 영국 내 1,057개 모임, 45만 명 활동) 9월 8일(수) 오후 4시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정은상 창작학교 맥아더스쿨 교장이 진행하는 ’1인 창작으로 평생직업 찾기’ 강의가 열리고, 10월 5일(화) 오후 4시부터는 팝 스토리텔러 김우찬과 떠나는 `스토리가 있는 추억의 올드팝` 강의가 시작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애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대면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올해는 온라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미주한인사회의 큰 어른’이었던 홍명기 이사장이 18일(이하 현지시각) 87살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묵념으로 홍명기 이사장의 타계를 애도했다. 기자가 홍명기 이사장을 직접 뵌 것은 3년 전(2018)으로 그날은 LA 가든스윗호텔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있던 날이다. 광복절 기념식이라고는 했으나 참석해보니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동포들의 잔칫날과 다름없었다. 그날 정식 행사이름은 ‘제73주년 광복절 및 도산 기념동상제막 17주년 합동 기념식 –파이오니어 소사이티 연례 오찬회-’ 였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점심모임(오찬회)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동포들은 잡채, 부침개, 삼겹살, 호박죽 등 한국 음식들로 가득한 뷔페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잔칫집 분위기였던 기억이다. 이십 여 년째 ‘광복절 잔치’를 마련한 사람이 바로 홍명기 이사장이다. 고 홍명기 이사장은 특수페인트로 미국 시장을 석권한 듀라코트사를 세웠다. 홍 이사장은 1954년 유학으로 미국에 건너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화학과를 졸업하고 26년 동안 화학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51살의 나이로 창업을 했다. 그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 버림치 여름이 가고 가을로 접어들 무렵 산들산들 부는 바람을 ‘건들바람’이라고 한답니다. 이 건들바람이 부는 무렵에 든 장마라서 가을장마를 ‘건들장마’라고 한다는 것을 앞서 이 자리에서 알려드린 적이 있는데 생각이 나시는 분이 계실 거라 믿습니다. 날씨를 알려 주는 분들이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듣는 요즘입니다. 그 분들의 입에서 ‘건들장마’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그야말로 비가 여러 날 동안 오고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옷을 입으신 두 어르신께서 비에 젖은 종이를 실은 수레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가시는 것을 봤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이른바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보며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리고 버려진 종이 또는 남이 버린 종이를 ‘폐지’라는 말 말고는 쓸 말이 없는 우리 말글살이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안 좋았습니다. 흔히 ‘폐지’라고 하는 것을 사는 곳에 가면 ‘파지 수집’이라는 말을 써 붙여 놓은 걸 본 적이 있는데 다들 이렇게 많이 쓰는 ‘파지’, ‘폐지’를 갈음할 토박이말은 없나? 하는
[우리문화신문=김광섭기자] 8월 22일 저녁 7시 30분부터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이 쓴 《퇴계의 길을 따라》의 3차 저자 강연회를 성황리에 가졌다. 교보문고 광화문점(365인생학교)과 나남출판사에서 주최한 이번 강연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하여 지난 1, 2차 강연회와 마찬가지로 자리가 부족할만큼 큰 성원 속에 진행되었다. 요즘 우리가 코로나19로 고난을 겪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욕망을 위해 자연을 경시하고 거침없이 파괴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같은 힘든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옛 성인들의 삶에서 지혜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게 저자 강연의 핵심이다. 김병일 원장은 강연에서 '퇴계 선생의 위대한 삶이 남긴 발자취를 더듬어 우리 시대에 되살리는 노력을 하자' 는 말로 강연 마무리를 했다. 이날 강연에서 소개된 퇴계 선생의 450여년 전 '인간과 자연은 하나'임을 들어보자.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고 우리도 그치지 마라 만고상청하리라" 이는 <도산12곡> 가운데 11곡이다. 이는 농암 이현보(1467-1555)의 어부가와 더불어 16세기 중후반의 국문학적 성과로 꼽을만한 걸작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창극 ‘흥보전(展)’을 9월 15일(수)부터 9월 21일(화)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 등 각 분야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판소리 ‘흥보가’를 동시대 상상력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흥보전’은 9월 해오름극장 공식 재개관 이후, 국립창극단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창극의 독창적 성격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한 연출가 허규(1934~2000)의 ‘흥보가’(1998)를 원작으로 삼아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극본ㆍ연출은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이 맡는다. 그는 판소리 ‘흥보가’에 담긴 전통적 값어치와 재미, 감동을 지켜내고 원작의 줄거리는 유지하되 행간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상상을 불어넣는다. ‘박’이라는 존재가 상징하는 민중의 염원을 중심으로 이야기 속 ‘제비 나라’ 장면을 새롭게 추가해 환상적이고 극적인 재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연출가 김명곤은 “판소리 ‘흥보가’가 고달픈 세상살이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라며 “2021년 창극 ‘흥보전’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9월 1일 아침 10시부터 ‘덕수궁 누리집’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어서와! 석조전은 처음이지?’ 의 신청을 받는다. ‘어서와! 석조전은 처음이지?’는 대한제국을 둘러싼 당시 국제환경과 자주적으로 추진되었던 광무개혁, 대표적인 서양식 궁궐건축인 덕수궁 석조전을 소개하는 비대면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고종과 광무개혁’, ‘석조전 랜선 탐험’, 퀴즈와 퍼즐 등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 9월 1일부터 10일(1차), ▲ 9월 15일부터 24일(2차), ▲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3차) 모두 3차례에 걸쳐 회차당 각 100명, 모두 300명이 덕수궁관리소 누리집(http://www.deoksugung.go.kr)을 통해 교육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을 마친 어린이들은 석조전 입체퍼즐 등이 담긴 교육 꾸러미를 우편으로 받게 되며, 배포지에 적힌 온라인 주소(URL)로 학습 영상에 접속해서 11월 7일까지 교육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며, 단체 신청의 경우 덕수궁관리소에 먼저 문의(☎02-751-0752) 뒤 신청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특별전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비밀의 공간, 숨겨진 열쇠> 연계 유물공개회를 연다. 공개회는 현재 대학 및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신진 및 중견 연구자를 대상으로 특별전시 기간 중인 8월 30일(월), 9월 27일(월), 10월 18일(월) 낮 2~5시에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학계의 관련 연구자들에게 처음으로 한곳에 모인 신덕고분 출토 유물을 관찰하고 조사할 기회를 제공하여, 유물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진행되는 8월 행사에는 이정호 동신대학교 교수, 이한상 대전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12명의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유물을 공개하고 함께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함평 신덕고분은 장고분이라 부르는 무덤의 유물 구성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완전히 공개하는 이번 행사가 호남지역 장고분의 성격을 규명할 좋은 기회를 학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에 대한 특별전시는 10월 24일(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경기도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 안 산림박물관 1층에서 가을철 버섯 발생 성수기를 맞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을 바탕으로 「버섯특별전시회 - ‘버섯,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여는 ‘버섯특별전시회’는 오는 8월 31일을 시작으로 9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산림 내에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버섯의 ‘은밀하고도 위대한’ 여러 가지 모습들을 소개한다. 국내 자생버섯을 동결 건조 뒤 특수처리한 표본 디오라마를 비롯해 버섯 생태 영상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생태계에서 버섯이 하는 역할, 특별한 식용버섯과 독버섯들,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버섯상식에 대한 답변 등을 본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섯특별전시회를 준비한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창선 연구사는 “이번 전시회가 국민들에게 산림생태계에서 버섯이 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버섯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