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단종실록》 4권, 단종 즉위년(1452년) 11월 28일 기록에 보면 “춘추관에서 《고려사》를 인쇄할 것을 청하니 그대로 따르다.”란 내용이 보입니다. 《고려사》는 조선전기 문신 김종서ㆍ정인지ㆍ이선제 등이 세종의 명으로 고려시대 전반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여 문종 원년에 펴낸 기전체의 역사서지요. 여기서 기전체란 역사적 인물의 전기를 중심으로 기술하는 체제를 말합니다. 태조에서 공양왕까지 32명 임금의 연대기인 세가 46권, 천문지에서 형법지까지 10조목의 지 39권, 연표 2권, 1,008명의 열전 50권, 목록 2권을 합해 모두 139권 75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고려사》를 펴낸 목적은 조선이 고려의 역사를 정리함으로써 새 왕조의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했으며, 고려 말기의 부패와 멸망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관점이 반영되었지만, 사료 선택의 엄정성과 객관적 서술 태도는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그 편찬 체재가 기전체였으므로 반복되는 기사도 모두 실을 수 있었으며, 그 당시에 구할 수 있는 자료를 빠뜨리지 않고 거의 모두 수록했는데 인물 평가에도 객관적인 서술로 고쳐서 썼으며, 한 개인에 대한 칭찬과 비판의 자료가 있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유은식)는 나주 복암리 유적 10차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주요 관청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다량의 기와를 새롭게 확인하였다. 이에 11월 6일 낮 2시 발굴현장에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연다. * 발굴현장: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875-2번지 일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나주 복암리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영산강 유역의 고고학적 문화를 밝혀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근 지역에서 백제 기와와 함께 고려시대 행정지명인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명 고려 기와가 출토되어, 백제, 고려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나주 복암리 유적 일대에 관청 등 중요 시설이 자리 잡았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명: 고려시대 행정지명인 회진현 관아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 올해 발굴조사에서는, 작년 조사 성과와도 부합되는 주요 관청 건물터가 확인되어 주목된다. 건물터는 모두 3동 이상 확인되었고, 태선문(太線文)의 기와와 해무리굽 청자, 상감청자 등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나말여초부터 고려 중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무용단(예술감독 김충한)이 2024년도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고려시대의 정재를 새롭게 구성한 <고려가무>를 10월 16일(수)과 17일(목)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50여 종의 정재(궁중무용)를 전승하고 있으며, 이 종목들은 조선시대의 양식적 특징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고려가무>는 이 가운데 《고려사(高麗史)》 「악지(樂誌)」에도 기록이 있는 8종목의 정재 헌선도, 수연장, 오양선, 연화대, 포구락, 동동, 무고, 무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 공연이다. 고려의 정재가 현행 정재와 어떻게 다른지 기록만으로 온전히 파악할 수는 없어서 복원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통해 고려 특유의 정취를 정형화된 춤 양식인 정재에 불어넣어 현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재를 찾아본 본 작업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김혜자, 박성호, 백미진 세 안무자의 안무를 조율한다. 음악감독은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연주단 단원들(정악단 박거현, 윤형욱, 고보석/ 창작악단 이선희, 박치완)이 직접 작곡으로 참여하여 음악과 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