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7읿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는 연극 <꼰대 랩소디>가 펼쳐진다. <꼰대 랩소디>는 극심한 세대 갈등의 시대 속에서, 신념과 값어치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외로운 여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주인공 육봉달은 옳은 말을 하고자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점차 외면당하고 고립된다. 그의 진심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연민을 자아내며, 관객에게 웃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독특한 정서를 전달한다. 육봉달의 분투와 몰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단순한 '꼰대'의 초상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그 안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려는 끈을 마주하게 된다. <꼰대 랩소디>는 세대를 넘어 '누구나 외롭지만, 누구나 연결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는 작품이다. 출연진은 육봉달 역에 김학재, 아내 역에 진도희와 김희정ㆍ김대환ㆍ김용운ㆍ권상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으로는 작가에 설다헌, 연출에 김학재, 의상에 채현영(극단 천마산), 홍보물 디자인에 김나희, 조명에 현용호, 음향에 이은지가 함께하며, 제작은 극단 마당ㆍ나나컴퍼니, 협찬에는 소방 구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어떤 줄을 잡아야 성공할까? 살면서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무한경쟁의 현실 속에서 도전과 좌절을 반복한 사람이라면 더 그러할 터. 성공이라는 사다리에 오르기 위해 편법을 쓰고, 그럴수록 세상은 권모술수가 횡행한다. 연극 <줄>(최해주 작 / 김도형 연출)은 이런 세상을 블랙 코미디로 보여준다. 극단 시절인연 프로젝트(대표 김도형)가 2022년 낭독극으로 선보이며 독특한 내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 <줄>이 마침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창작 초연으로 4월 9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한다. 연극 <줄>은 비바람이 퍼붓던 어느 날 밤 태릉의 문정왕후 주검이 사라지면서 시작한다. 태릉을 관리하는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이 사건으로 발칵 뒤집히고,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각자의 밥줄을 지킬 수 있는 묘수를 찾아보지만 뾰족한 수는 떠오르지 않고 시간만 흐른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서로 살기 위해 줄을 만들고 잡는다. 재미있는 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이 사건 속에서 과거의 문정왕후와 ‘을사사화(乙巳士禍)’를 소환한다는 것이다. 1545년 명종 즉위년에 왕실의 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는 가면연극 <소라별 이야기>가 공연되고 있다. 독창적 가면 연극의 진수!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가면 연극’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특히 다양한 가면을 통해 선보이는 가지각색의 얼굴들은 어느새 창작집단 ‘거기가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무대언어가 됐다. 형형색색으로 덧칠한 반 가면을 이용하여 아이들, 욕쟁이 할아버지, 물의 요정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다. 또한, 마스크 속에 숨어있는 소박한 이야기와 순수한 메시지는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한국적인 의상과 음악에 담아낸 따스한 감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의상과 음악을 곁들여 풀어내는 <소라별 이야기>는 우리를 순수한 어린 시절로 이끈다.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움직임과 물체들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며 극에 몰입하게 한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잘 어우러진 한 편의 따스한 감성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