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투어’, 꼭 영어로 써야 했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회 '그날 12.3 다크투어'”, “다크투어 도슨트 나선 우원식”, “우원식 의장, 12·3 다크투어 시민들과 함께” 등 어제 언론에는 국회에서 열린 ‘다크투어’ 관련 기사가 100여 건 가까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3일 일어난 ‘12.3 비상계엄’ 1돌을 맞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민들이 함께 ‘12·3 비상계엄 해제 1돌 행사’를 한 것이다. 원래 ‘다크투어’란 지난 2022년 JTBC에서 방송한 미스터리 전문 예능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를 응용한 행사로 보인다, 《세계 다크투어》는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 종합예능이다. 지난해 12월 3일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엄청난 사건이었고, 아직 내란 청산을 하는 과정에서 맞은 1돌에 이런 행사는 당연히 열려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행사 이름을 우리말이 아닌 영어 ‘다크투어’라고 쓴 것이 참으로 아쉽다. 우리에겐 <국어기본법>이 있는데 그 법 제14조(공문서의 작성)에서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한다"라고 명시된 점을 행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5-12-06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