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도산서원 창건 450돌을 기리는 특별 서예전 〈퇴계(退溪)〉가 오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동락관 제1ㆍ2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대구에서 성황리에 열린 전시의 뒤를 이어, 퇴계의 본향 안동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깊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다. 단순히 전시의 연속선상에 있는 행사가 아니라, 퇴계가 몸소 숨 쉬었던 공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배가된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찾는 순간, 퇴계의 삶과 도산서원의 풍광이 함께 살아나는 듯한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서예전은 퇴계 이황(1501~1570)의 도학정신과 시심(詩心)을 서예라는 예술 형식으로 되살려내는 자리다. 퇴계가 직접 남긴 친필 작품 20여 점을 비롯해, 퇴계의 자작시와 도산을 노래한 제자ㆍ후학, 그리고 조선의 명사들이 남긴 시 100여 편을 한국서예협회 소속 작가 51명이 현대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단순히 과거의 글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각 작가가 퇴계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하고 묵향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작품들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모두 120여 점의 작품은 하나하나가 작은 역사적 기록이자 동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오는 8월 11일(월)부터 10월 19일(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서 전시 《춘천; 묵향에 스미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춘천문화재단과 (사)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지역 서예ㆍ문인화 작가 15인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춘천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깊이를 전한다. ‘묵향에 스미다’라는 전시명은 춘천의 정서가 묵향 속에 은은히 스며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재국 작가를 비롯한 (사)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 서예ㆍ·문인화 분과 소속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소양강, 봉의산, 소양정 등 춘천의 장소와 시문학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는 황재국 작가가 춘천문화재단에 기증한 서예 작품 14점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 예술 자산을 시민들과 다시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서 평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가능하며, 공연이 있는 날에는 해당 공연 시간에 맞춰 관람 시간이 연장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여 작가와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오프닝 행사가 8월 14일(목) 낮 11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이 대표 공연 <묵향>을 오는 12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그에 앞서 어제 12월 13일 낮 2시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언론 시연회를 열었다. <묵향>은 2013년 초연 이후 나라 안팎 무대에서 흥행을 이어온 작품으로, 올해 10돌을 맞이한 국립극장의 대표 공연이다. 10년 동안 10개 나라에서 43회 공연하며 꾸준히 완성도를 쌓아온 <묵향>이 4년 만에 국내 관객을 다시 찾는다. <묵향>은 정갈한 선비정신을 매ㆍ난ㆍ국ㆍ죽에 담아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낸 작품이다.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고 최현의 ‘군자무’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하고,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정구호 연출이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가 열리자 하얀 도포 차림의 남자 무용수 9명이 일렬로 늘어선다. 가슴께에 푸른 매듭 끈을 묶어 내려뜨려 마치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의(深衣)를 연상케 한다. 배경으론 ‘묵향’이라고 붓글씨가 쓰여 있는 커다란 직사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이 대표 공연 <묵향>을 오는 12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13년 초연 이후 나라 안팎 무대에서 흥행을 이어온 작품으로, 올해 10돌을 맞이한 대표 공연이다. 10년 동안 10개 나라에서 43회 공연하며 꾸준히 완성도를 쌓아온 <묵향>이 4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다. <묵향>은 정갈한 선비정신을 사군자를 상징하는 매ㆍ난ㆍ국ㆍ죽에 담아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낸 작품이다.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고 최현의 ‘군자무’에서 영감받아 안무하고,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정구호 연출이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용ㆍ의상ㆍ음악 등 작품을 이루는 요소는 최대한 전통 양식을 유지하면서, 극도로 세련된 무대 미학으로 동시대 한국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제시한 <묵향>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초연 6개월 만에 재공연했으며, 이듬해 세계 무대까지 진출하는 등 단숨에 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19일(수)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2024 국립극장 공연철(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304일 동안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등 모두 6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공연철을 운영해 왔다. 국립창극단ㆍ국립무용단ㆍ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단체의 도전적인 신작 개발과 완성도를 높인 재공연으로 레퍼토리를 쌓은 국립극장이 1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3-2024 시즌에는 그간 축적해 온 명품 공연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어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와 공연철의 성공적 안착을 방증한다. 개막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다.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무대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