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5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3일(수요일), 이동 거리 340km 숙박 : 진황도아각호텔(秦皇岛雅阁酒店, 0335-341-7777) 상처받은 영혼을 치료하는 의무려산 선대 회장인 이형석 박사는 《고조선 강역 연구》에서 “의무려산(医巫闾山)을 장백산, 천산과 더불어 동북지역 3대 명산으로, 도교와 불교의 도량입니다. 중국 황실이 수천 년 동안 하늘에 제사 지내던 제천의 산으로, 의(醫)와 무(巫), 려(閭)로서 '치료하다'와 '무당', ‘마을의 문’의 뜻이며 만주어로는 '크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합치면 '세상에서 상처받은 영혼을 크게 치료하는 산'이란 뜻이다”라고 기술하였습니다. 《열하일기》에는 광개토대왕비 거란 정벌기에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토벌하였는데 부산(富山)을 지나 염수에서 3 마을과 6, 7백 영을 격파하였는데 부산을 의무려산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저는 두 번째 답사로 석병대(石屏代) 망해사(望海寺)에 올라 멀리 발해를 바라보니 온 세상에 봄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고 온화한 기운이 신령화 하여 저절로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연암은 1780년 7월 17일 배로 대릉하와 소릉하를 건넜다고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4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2일(화요일), 이동 거리 214km 숙박 : 북진리펑호텔(北镇丽枫酒店, 锦州北镇店), 0416-666-6666 청나라의 심장, 심양고궁 심양은 동북 3성의 중심 도시답게, 출근 시간대에는 도심 진입이 어려워 일찍 서둘러 심양고궁(沈阳故宫)에 도착하였습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아침 공기가 차가운데, 입구 광장은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람들이 몰려 시끄럽고 분주했습니다. 2007년 방문했을 때는 이처럼 복잡하지 않았었는데, 현재는 안내 스피커 소리와 기념사진 찍느라 길을 막고 서 있는 사람, 특히 아무 데서나 피워대는 담배 연기에 정신이 없고 불편하였습니다. 가이드인 황일만 사장이 분주하게 다니며 입장권을 사서, 긴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 들어가려면, 문 입구에서 안면 인식기에 서서, 입장권과 여권을 보여주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심양고궁은 후금(청)의 태조 누르하치(애신각라-愛新覺羅), 태종 홍타이지가 사용했던 궁궐로, 그 화려함과 엄청난 규모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나는 연암 박지원이 몰래 황궁 담을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2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0일(일요일), 이동 거리 274km 숙박 : 요양희열미호텔(辽阳喜悦美酒店, 0419-389-7777) 한국 전쟁의 상흔을 마주하다 아침 일찍 호텔 앞에 있는 압록강 단교(鸭绿江断桥)를 찾았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이 다리는 한국 전쟁 중 1950년 11월 8일 유엔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어 끊어진 다리입니다. (이후 강 상류에 새로운 철교가 건설되었고, 강 하류에 새로운 현수교가 건설되었으나 개통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현장에 서서 신의주를 바라보니, 예전에 답사 왔을 때보다 고층 빌딩이 늘어나고 외견상 화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북한 주민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북녘 동포가 더 잘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구려의 흔적을 지운 곳 박작성 압록강 하구와 애라하(愛喇河)를 낀 요새인 호산장성(虎山长城, 박작성-泊灼城)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박작성 위에 명나라 시대에 추가로 축조한 성입니다. 중국은 이곳을 만리장성 동단 기점이라고 표지석을 세웠는데,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입니다. 연암 박지원이 장마철에 배 다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1일 차 일자 : 2025년 4월 19일(토요일), 이동 거리 424km 인천 1공항 출발(oz 301) ~ 대련 도착(09:05~09:20) 숙박 : 단동중련대주점(丹东中联大酒店, 0415-233-3333) 잊힌 독립군의 흔적을 찾아서 여순감옥은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 의사를 비롯해 수많은 이름 없는 항일 독립투사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가슴 아픈 현장이다. 나는 세 번째 답사임에도 올 때마다 마음이 울컥해진다. 우리가 이만큼 잘 사는 것도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이 후손의 도리다. 비사성, 아쉬운 발길을 돌리다 고구려 비사성(卑沙城)이 있는 대흑산을 찾아가는 길은 산 입구부터 운동하는 사람과 차량이 뒤엉켜 버스가 산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산꼭대기에는 구름이 끼어 산성도 보이지 않는다. 좁은 도로에서 꼼짝할 수 없어 답사를 포기하였다. 나는 이곳을 두 번 답사하였지만, 이번에는 오르지 못하여 무척 아쉽다. 산성 입구에 있는 버스 주차장에서 멀리나마 산꼭대기의 비사성과 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암흑 속의 북한 황금평과 신의주 동항시와 단동시를 잇는 압록강 제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제52차 고(옛)조선유적답사회 답사기 열하일기를 따라서 배우는 길위의 인문학 역사답사 글, 사진 안동립(고조선유적답사회 회장, 동아지도 대표) 날자 : 2025년 4월 19일(토) ~ 4월 28일(월), 9박 10일 단원 : 24명, 대장 안동립, 단원 강경숙, 강계두, 강명자, 궁인창, 김완숙, 김제일, 김희곤, 문부산, 박석룡, 안옥선, 엄수정, 윤광일, 이래현, 이미선, 이우언, 이윤선, 이효웅, 정운채, 조성호, 조평규, 최성미, 하영택, 홍승원 안내 : 황일만, 손광휘, 운전기사 : 장개(张凯) ※ 연암 박지원의 일정에 사용된 날짜는 모두 음력이다. 양력으로 보면 한 달 정도 늦은 일정으로 보면 된다 “아! 참 좋은 울음 터로다. 크게 한번 울어 볼 만한 장소로구나!” 연암 박지원(朴趾源)의 발자취를 따라서... 사신단 40명과 하인 장복, 창대 등 모두 285명에 달하는 대규모 일행이 나팔을 불면서 창덕궁 앞 돈화문을 출발하였다. 1780년 5월 25일 한양을 떠나 6월 6일 평양 대동문을 거쳤고, 6월 24일 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너 구련성에서 한둔하였다. 이후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심양(성경)에 머물렀고,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