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寶城 鳳崗里 靈光丁氏 古宅)」과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甲冑)와 갑주함(甲冑函)」을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정손일(1609년~?)이 처음 터를 잡은 이래 40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 및 근대기의 민족운동, 광복 뒤 이데올로기 사건 현장을 담고 있어 역사적ㆍ사회적 값어치를 잘 보여준다. 집터 자리는 영구하해(靈龜下海; 신령스런 거북이가 바다로 내려오는 형국) 가운데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는 길지로 전해지며 고택을 ‘거북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 등 모두 6동으로 주변에는 서당의 기능과 접객, 제실의 역할을 한 삼의당(三宜堂)과 문중 내 효열을 기리기 위해 1880년 세운 광주이씨효열문(廣州李氏孝烈門)도 있어 고택의 민속적 값어치를 더한다. 삼의당 일원을 중심으로 한 원림 경영 방식, 남해안 득량만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 사랑채 안마당에 조성된 근대기의 변용을 수용한 전통조경 기법까지 고택과 주변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문화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