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임동창은 1956년에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첫 음악 시간에 여선생님이 친 피아노 소리가 그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 왔다. 피아노의 신내림이다. 그날 당장 헌책방에서 바이엘 교본 한 권을 사 들고 교회로 갔다. 피아노가 있는 곳은 교회뿐이었으므로. 수업도 팽개치고 잘나가던 짱(?)의 생활도 접고 미친 듯 피아노에 빠져 들었다. 그러다 가난한 어머니를 졸라 수강료 삼천 원을 들고 이길환 선생을 찾아갔다. 그의 재능을 인정한 선생님이 자기 집에서 숙식하며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임동창은 하루 16시간 이상 피아노를 쳤다. 미친 듯이 피아노를 쳤다. 어느 날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이더란다. 이 무슨 조화? 도통? 그날 이후 독주회를 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고1 때는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했다. 피아노만 쳐댔으니 학교 성적은 '양'과 '가'가 전부. 그러나 서류상으로 졸업은 했다. 어느 날 괘종시계가 땡땡땡 세 번을 치길래 "선생님 세시예요?"라고 물으니 "야 이놈아, 열두시다."라는 답을 들었다. 그는 분명 세 번을 들었는데. 그 후 "무의식이란 무엇일까? 자아란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교수 골프대회에는 약 40명(10팀) 정도가 참석한다. 어쩌다가 총장님이 고문 자격으로 교수 골프대회에 참석하면 그날은 매우 즐거운 날이 된다. 총장님은 매번 큼직한 부상을 기부하기 때문에 교수들은 총장님이 참석하기를 은근히 바랐다. 언젠가 총장님이 교수 골프대회에 참석했는데 전날 기분 좋은 일이 있었나 보다. 교수들의 그날 골프 비용 전부를 자기가 내겠다고 해서 교수들이 크게 손뼉을 친 적도 있었다. 우리나라 사립학교법에서는 사립대학의 소유가 세습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연세가 많으신 총장님의 아들은 S대학의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데, 말하자면 차기 권력이기 때문에 모든 교수가 그를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누가 기획실장과 한 팀이 되어 골프를 치느냐는 것은 교수들에게는 매우 궁금한 사항이 된다. 기획실장이 자기 팀으로 지명하는 사람은 그만큼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기획실장은 항상 자기 팀에 타 교수를 지명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그때그때 바뀐다고 한다. 그러므로 타 교수는 기획실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고 모든 교수가 믿고 있었다. 타 교수는 기획실장과 함께 골프를 치면 나이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풍류를 주제로 삼은 유일무이한 축제 '임동창풍류축제'. 관객이 수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동화되어 함께 즐기다 보면 스스로 내면의 신명 즉 풍류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독특한 컨셉트를 가진 축제이다. 전라북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임동창의 남다른 연출은 매번 큰 이슈를 몰고 왔다. 그러나 넓은 야외에서 공연자와 관객이 한데 어울려 뛰어노는 형식의 1, 2회 풍류축제를 치르면서 "어우러짐은 있지만, 임동창의 음악이 없다. 보다 격조 있는 한국문화의 비전을 담으면 좋겠다."는 평가들이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반영한 기획으로 '2016 임동창풍류축제 ㄴㅍㄱㅁㄹㄱㅂㄴㅌ'(노피곰ㆍ머리곰ㆍ번나탈)이 지난 6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올려졌다. "이런 음악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라는 평과 더불어 "우리 음악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줄 처음 알았다.", "지역서 이런 격조 높은 무대가 선보여서 뿌듯하다.", "내가 사는 캐나다에서도 이 공연이 열리길 희망한다." 등의 평가들이 눈에 띄었다. 58인조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연으로 연주된 1부 '노피곰', '머리곰'은 정(靜)/내면의 풀어짐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