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전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진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의 포화를 피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늘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멎지 않고 있다. 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끊임없는 비극이다.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이 잔혹한 현실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개로 되풀이됐다. 이 가운데 한국 또한 이 비극은 예외가 아니었다. 한반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전쟁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다. 그 시작은 기원전 108년, 고조선이 한나라의 침공으로 멸망하면서부터였다. 이 사건은 외세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첫 번째 비극이자, 침략의 서막이었다. 이후 삼국시대에는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이어졌고, 몽골의 침입과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병자호란은 나라의 존망을 뒤흔드는 대전란이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일본군을 물리쳤지만, 국토는 폐허로 변했고 수많은 백성이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병자호란에서는 청의 침공 앞에 치욕적인 항복을 겪으며 국가의 자존이 무너졌다. 이후 한일강제병합을 통해 국권을 잃은 35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심리학자의 말에 따르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각종 행복 물질이 쏟아지게 되지요.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이 그런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관계가 시들해지고 나면 더 이상 행복 물질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럼, 사랑은 끝난 겁니다. 그러니 부부가 2~30년을 함께 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인간의 뇌 속에서 행복을 만드는 물질은 엔도르핀입니다. 엔도르핀은 과거의 행복한 추억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닙니다. 지금 내가 즐거워야 엔도르핀이 형성됩니다. 인생을 살면서 오늘, 지금, 이곳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옳습니다. 지금이 즐거워야 행복 물질이 분비되니까요. 내가 아파트를 나서면 인사성이 바른 경비원을 만납니다. 그는 아무리 봐도 힘든 삶인데 나보다 여유롭습니다. 나보다 늙었고 부양가족이 많아 부담 속에 살 텐데도 행복해 보입니다. 옛날엔 가난했어도 행복 지수가 대체로 높았습니다. 그건 가진 것에 만족했으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무조건 다 행복해야 옳습니다. 1960년대보다 훨씬 잘살고 있으며, 죽으로 연명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