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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한민족의 도둑맞은 고대사를 되찾겠다고 나선 사람들 !

 

   
▲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 반도사관으로 사라진 고대사를 되찾겠다는 뜻으로 모인 사람들,비록 성대하지는 못했지만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 국회의원(임내현)의 축사,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뜻을 받들겠다며 이번 모임을 기점으로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했다.

   
▲ 회의장에 모인 청중들

   
▲ 발제자의 의견에 열중하고 있는 청중들

   
▲ 포럼에 참석한 발제자들, 좌로부터 김정권 박정진 김기옥 성헌식

   
▲ 동북아역사포럼 김기옥 회장과 문화인류학자 박정진 박사

   
▲ 중국 역사책을 뒤져서 찾아낸 요하의 변천을 설명하는 성헌식 고구려역사보전회 학술위원장

[한국문화신문=최 우 성 기자]  지난 6월8일 월요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는 아주 뜻깊은 발표회가 있었다.  황주홍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의 주제는 '일제 식민사관의 잔재,반도사관'에 대한 열띤 토론과 연구 발표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흔히  한민족의 역사는 유구하여 그 역사가 반만년이 된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에 서술된 역사는 불과 2000년도 안된다. 그리고 그 이상은 모두 신화라고 가르치고 있다.

조금 생각있는 사람들은 5000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기술을 보면 신라는 내물왕부터 백제는 고이왕부터를 역사라 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은 모두가 신화이고 더러는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서술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있는 역사책에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역사 기술은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된 역사다. 이는 일본의 학자들이 한국을 식민지화 하기 위하여 한국의 고대사를 모두 허구로 몰아가기 위하여 삼국시대 초기 기록을 모두 신화로 몰아버리고, 일본의 역사보다 뒤에 나오는 기록만을 믿을 수 있는 역사라고 주장한데서 나온 이야기인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의 현대역사를 체계화 했다는 사학자들은 모두가 한국고대사를 부정한 그 일본학자의 후계자들이고, 이들은 일본인 학자의 주장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더욱 침소 붕대하고 있으니, 한국의 고대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그 결과 한국사에서는 삼국시대 이후만 있고, 그 이전의 역사인 삼한, 고조선, 부여는 그 이름은 전할뿐 실제로는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 가운데는 다른 공부를 하다가 후에 우리의 역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뛰어든 사람들도 있고, 역사와 관계있는 인류학이나 고고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있고, 더러는 한국사가 아닌 중국의 역사나 일본사를 공부하다가 너무도 이치에 맞지 않게 기술된 엉뚱한 한국 역사책을 보고서 그 연구방향을 한국사로 돌린 사람들도 있다.

애초부터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 한국의 사학계에서 기반을 잡은 학자들은 이런 역사학자들을 재야사학자라고 폄하하고 이들의 주장에는 댓구도 하지 않고 오로지 일본학자가 정립해놓은 식민지 반도사관으로 기술된 역사만을 반복재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결과 한국인은 역사공부를 각종 시험대비를 위하여 배우고는 있지만 한국의 처음 역사인 고대는 중국의 식민지인 한사군으로부터 시작하였고, 중간에는 싸움만하다 나라가 망해갔고 근세에는 일본의 식민지로 갈 수 밖에 없는, 말하자면 전혀 자랑할만한 것이 없는 못난 역사만을 줄줄 외우게 되었던 것이다.

적어도 반만년의 역사가 있었고, 또 기록은 하지 못했지만,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의 유적들이 여기 저기 도처에서 발굴되고는 있지만 이런 것은 역사책에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듯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역사서에 수도 없이 나타나는 고조선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연구하지 않고 왜 일본인 학자가 한국을 폄하하고 식민지화 하기 위하여 세워놓은 학설만을 금과옥조처럼 고이 간직하는 것인지에 대한 비판과 이를 바로잡겠다는 것이 이른바 자생적으로 역사찾기에 나선 "동복아역사포럼", "우리역사복원연대"," (사)한배달" 등의 단체이다.

이들은 자비를 들여 중국의 곳곳을 누비고, 중국의 역사책을 찾아서 재해석하며 잃어버린 한민족의 고대사를 찾아 복원을 위한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것이다.

비록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한민족의 옛역사가 사라질 것이라는 참담함에 발벗고 나선 것이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연구모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결과 많은 연구성과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으며, 학계의 논문을 통해서도 기존 학설을 뒤집기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 우리가 하지 못하면 영원히 하지 못하게 되고, 그리되면 훌륭했던 조상님들에게는 정말 못난 후손이 되고, 또 우리의 뒤를 이을 후손들에게는 정말 자신들의 뿌리를 스스로 없애버린 못난 선조가 될 것이라는 반성에서 시작한 식민지사관을 바로잡자는 모임이 오늘은 비록 크게 성황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들불처럼 한국인의 가슴을 태워서 잠자고 있는 우리의 바른 역사가 제대로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비록 100여명이 조촐하게 시작한 오늘의 첫 모임이 다음에는 1000명 1만명으로 불어나서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소중한 역사를 제대로 복원하는 단추가 되길 기대해본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말씀을 되뇌이면서 발표회장을 나왔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