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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고대 철 생산 기술의 비밀, 실험고고학으로 밝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고대 제철로 복원 실험 그리고 학술세미나

[한국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최병선)는 고대 철 생산 기술을 밝히기 위한 제3차 고대 제철로 복원실험과 학술세미나 <고대 제철기술! 실험고고학으로 말하다>를 오는 14~16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한다.  

은 고대 국가의 형성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에 획기적인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고대 철 생산 기술의 복원은 문화의 발전 과정을 규명하는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3생산지이자 다수의 제철 유적이 남아 있는 중원(中原)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 연구를 추진 중이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고대 제철기술 복원 연구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중원 지역의 대표적인 제철 유적인 충북 진천 석장리 유적의 제련로(製鍊爐, B-23) 대상으로 2차례에 걸친 복원 실험을 실시하여 전통 방식으로 철괴(鐵塊)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미세조직분석, 성분분석 등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생산된 철괴가 단야(鍛冶)와 같은 2차 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적절한 물(物性)의 소재임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 제련로(製鍊爐): 광석에서 일차적으로 금속을 분리추출하기 위한 노()
* 철괴(鐵塊): 제련공정의 생성물로 철기 제작 재료
* 단야(鍛冶): 철 소재나 반제품을 가열 후 두드려서 철제품을 제작하는 공정 

 

   
 
오는 15~16일 실시하는 제3차 제철로 복원 실험은 진천 석장리 제련로(B-23) 1~2차 실험(2.4~2.5m)때 보다 높은 3m 높이로 복원 제작하여 제철로의 높이 변화에 생성물을 비교분석하게 된다. 실험 결과는 노()의 구조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송풍관(送風管)을 자체 제작하여 고대 송풍관 제작기법과 실제 제철조업의 적용성에 대해서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 송풍관(送風管): 송풍장치인 풀무로부터 가마 속에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흙으로 만든 통 모양의 관 

한편 제3차 제철로 복원 실험에 앞서 14일에는 제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세미나 <고대 제철기술! 실험고고학으로 말하다>가 열릴 예정이다. 학술세미나는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실시한 지난 제1~2차 제철로 복원실험과 3차례의 예비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제철기술 복원 연구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술세미나는 이남규 교수(한신대학교)와 김권일 연구원(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한국 고대 제철기술 복원을 위한 제언에 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김수기 교수(용인대학교)전통 제철 실험을 통한 연속조업 가능성 연구’, 한챠오훼이(韩朝会) 연구원(중국 하남성문물고고연구원)하남 정주(‘河南 鄭州)에서 발견된 당대 주종(唐代 铸钟) 유적 연구’, 이은우한지선 연구사(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진천 석장리 B-23호를 모델로 한 2차 복원 실험결과 검토’, 김경호 실장(호서화재연구원)과 조록주 팀장(중원문화재연구원)충주 대화리 2호로 복원 실험’, 신종환 관장(대가야박물관)한국 고대 반지하식 원형로의 제련 실험 보고 5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대 제철로 복원 실험을 통해 리나라의 고대 제철 공정과 기술 체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산된 철을 이용하여 단야와 같은 2차 조업 실험에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철물 현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고대 제철기술 복원된 결과물이 문화재 보수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와의 활발한 융복합 연구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