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효정 기자] 지난 1월 4일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 체험동에서 장성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 한글 디자인 놀이’ 프로그램이 열렸다. ‘창의 한글 디자인 놀이’는 한글에 담긴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워싱턴글로벌대학 한국어과 김슬옹 주임교수 가 진행하고 강순예 한글 동시 작가 도왔다.
오전 9시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홍보지인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5’를 통해 한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도왔고, 김슬옹 교수가 제작한 ‘한글 로봇 티셔츠’를 통해 한글의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했다.
2단계에서는 한글을 이용한 ‘자모 나라 작은 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자모 나라 작은 책 만들기’는 모음 나라, 자음 나라, 자모 나라 총 세 가지를 상상해 이야기를 만들고,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러 책이 나왔다.
3단계에서는 앞서 그린 것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크게 다시 옮긴 후, 발표하는 방법으로 ‘그림 뽐내기’를 진행했다.
▲ 이예린 학생의 ‘그림 뽐내기’ 작업
▲ 자모 나라 작은 책 그림 뽐내기
▲ 이시은 학생의 ‘자모 나라 작은 책 만들기’ 작업
4단계는 ‘뽐내기 평가하기’로 참여한 학생들이 함께 마음에 드는 그림에 투표하게 했다. 한글 창제의 바탕이 되는 홀소리(모음) 세 자(ㆍ, ㅡ, ㅣ)와 닿소리(자음) 다섯 자(ㄱ, ㄴ, ㅁ, ㅅ, ㅇ)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8(3+5)명에게 시상했으며, 김슬옹 교수의 저서인 ‘누구나 알아야 할 훈민정음 한글이야기’을 상품으로 주었다.
뽐내기 평가하기에서 최우수를 받은 장성중학교 2학년 이예린 학생은 “그림을 자음이나 모음으로 그려보게 되어서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자음과 모음만을 가지고도 많은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참여한 이시은 학생은 “우리의 문자이지만 한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자음과 모음을 나눠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도 지어보니 재미있었고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으며, 이수아 학생은 “동화 같은 한글을 배운 것 같아 새롭고, 이름 그대로 재미있는 한글놀이를 했다”고 말했다.
▲ 김슬옹 교수와 뽐내기 최우수를 받은 장성중학교 2학년 이예린 학생
▲ 김슬옹 교수, 강순예 작가와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성중학교 학생들 사진.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 창의프로그램 시범 운영으로 열린 이 프로그램은 3월부터 특별프로그램으로 정기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에 대한 기초연구와 추진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한 후 창의 테마파크로 탈바꿈하고, 문화·한글·태권도 등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