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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탐방길에서 만난 강화 오일장

[우리문화신문=양인선기자] 까마득한 옛날 석기시대 유적 고인돌을 비롯하여 고려왕조의 유적인 고려궁터와 고려산성, 몽고제국에 항거한 삼별초의 혼이 서려있는 강화도는 초기 한국 천주교신앙을 엿볼 수 있는 성지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말 개화기 때 개항을 요구하며 밀려드는 서양의 무역선에 맞서 싸운 유적지이자 발자국 내딛는 곳마다 역사박물관 같은 흥미로운 강화도엘 다녀왔다.

여행의 묘미는 뜻하지 않은 만남에 있다고 했던가? 간 날이 바로 강화 오일장이었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여유로움을 간직한 시장. 영어로 도배되어 가는 타 도시에 견주어 한글간판들이 많아 더욱  정겨웠다. 장터에 나온 물건은 구경만해도 웃음이 절로나고 마음이 푸근해져 그야말로 정신적인 자연치유(힐링)가 되는 느낌이었다.

모처럼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장날, 점심으로 쑥칼국수를 먹으며 반찬으로 나온 순무 김치에 모두 반해 연거푸 몇 접시를 먹어 치웠다. 알싸한 그 맛에 탄성을 지르며...

말로만 듣던 돼지감자 한상자 1만원, 순무 한무더기 5천원, 요즘은 보기도 어려운 수수 빗자루, 꿀 바른 구운 가래떡하며...시장 가득히 눈요기, 먹을거리 들이 수두룩하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구운 가래떡인가? 꿀맛이다.

이른봄 즈음하여 맘먹고 시간내어 2,7일장에 맞춰 다시 장보러 와야겠다. 시장 한 구석에는 책도 팔고 있었다. 거기에 강화인삼이 듬뿍들어간 듯 쌉쌀달콤한 강화 막걸리는 또 어떠한가? 오리알을 지푸라기로 예전 방식대로 싸가지고 나온 상인의 모습이 마치 옛 할머니 모습처럼 정겹다. 전통시장은 우리의 고향 같기만 하다.  

 

   
 

 

   
 
   

 

   
 

 

   
 
   

 

   
 

 

   

 

   
 
   
 

 

   
 

*강화오일장: 2일과 7일날 장이 서며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 강화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다. <강화풍물시장>이라고 물으면 찾기 쉬우며 풍물시장 2층에는 각종 먹거리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