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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11] 비 오는 날엔 배호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비 오는 날엔 배호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검은 눈을 적시나”

           한 번의 반주만으로도 오래인 듯 능숙하고

           오로지 소리만으로 뭇 사람 사로잡았네.

           누구나 떠나야 한다지만

           29세 그렇게 빠를 일 무엇인가

           이름은 늦을 만 이제 금

           차라리 찰 만 비단 금이라도 할 것이지

           애처로움 가슴에 새기고 귓가엔 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