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5.8℃
  • 구름많음서울 1.1℃
  • 구름많음대전 3.0℃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9℃
  • 광주 3.6℃
  • 구름조금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4℃
  • 제주 7.9℃
  • 구름조금강화 1.6℃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가거도 어민들이 멸치잡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27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민요는 백성 사이에서 저절로 생겨난 노래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래입니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풍속놀이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지역이나 부르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또는 즉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요. 민요는 부여, 고구려, 삼한 때부터 있었다고 봅니다. 민요는 크게 놀이요, 노동요, 의식요로 나누기도 하지요.  

그 가운데 노동요는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는 농요와 또는 고기잡이를 하면서 부르는 어업요가 보통인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가거도멸치잡이노래>도 어업요의 하나입니다. <가거도멸치잡이노래>는 재래 선박인 걸레를 타고 흔히 밤에 멸치잡이를 하면서 부르던 9곡(曲)으로 엮어진 모음곡형식의 노래입니다.

 

   
▲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가거도멸치잡이노래>, 문화재청 제공

우두머리인 이물사공이 등불을 잡고 뱃머리에 섰다가 멸치떼를 발견하면 그쪽으로 노를 저으라고 합니다. 적당한 곳에 다가서면 이물사공의 “그물 내려라-”하는 외침에 따라 멸치떼 위에다 그물을 내릴 때의 소리, 그물 안의 멸치를 배에 퍼담는 작업을 하며 부르는 술배소리, 그물을 거두고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부르는 소리 그리고 마을 어귀에 도착하여 부르는 배치기노래들을 부르는 것입니다. “만경창파 노는 멸치, 우리가 널 모를 손가, 너는 죽고 나는 살자” 하는 구성진 어민들의 “가거도멸치잡이노래”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