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고조선의 양잠과 중요무형문화재 명주짜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31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명주는 흔히 비단이라 하는 것으로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명주실로 짠 무늬가 없는 옷감입니다. 그런데 명주는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를 치는 일부터 시작되지요. 누에를 키워 고치를 만드는 일 곧 양잠은 그 기록이 고조선 때부터 나타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라시대에는 정교한 직물을 당나라에 보내기도 하였을 정도로 명주 제작기술은 대단했고,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했으며 그 빛깔과 품질이 뛰어났습니다.


 

1915년 요시나가(吉永彦太郎)에 의하여 발표된 우리나라의 옷감이름에 따르면 20세기 초만해도명주백명주색명주생명주가 있었고, 또 분주내주(內紬)토주영변주길군주희천주태천주성천주포천주이천주철원주춘천주상주주처럼 옷감을 짠 지역 이름으로 된 다양한 명주들이 있었지요.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을 정도로 다양했지만 조선 후기이후 개량식 직기를 써서 대량으로 짜는 바람에 재래식 명주짜기는 그뒤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화려한 견직물에 밀려 명주의 수요가 줄어들어 간신히 그 명맥만을 이어오고 있지요. 그 명주의 옷감 짜기 기술에 대한 전통을 잇기 위하여 1988년 성주 두리실의 명주짜기를 중요무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하였으며, 기능보유자는 조옥이(曺玉伊) 할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