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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악극으로 다시 태어나는 ‘현의 노래’

국립국악원, 오는 11월 10일부터 20일까지, 김훈 원작의 ‘현의 노래’
이병훈 연출과 류형선 음악구성으로 오라토리오가 연상되는 국악극으로 탄생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삼국사기의 짧은 기사에서 영감을 받고 2003년 국악박물관의 악기를 들여다보며 완성한 김훈 작가의 소설 현의 노래가 국립국악원의 공연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옛 문헌의 기록에서 악기로 전해진 우리 음악의 숨결이 문학으로 기록되었고 국악극으로 다시 탄생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110()부터 20()까지, 이병훈 연출과 류형선 음악감독의 국악극 현의 노래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김훈의 언어, 이병훈의 무대적 재해석, 류형선의 선율이 어우러져

소설에서 드러내지 못한 이야기를 음악 중심 공연으로 풀어낸다!


 

내 글이 이루지 못한 모든 이야기는 저 잠든 악기 속에 있고, 악기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고 서술한 김훈의 현의 노래서문에서, 우리는 음악 세계에 대한 그의 갈망을 읽어내게 된다.


   

국립국악원은 김훈 작가와 협의 후 현의 노래의 공연 작품화를 결정하고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1년 남짓 정성을 들여왔다. 2014년 음악극 공무도하에 이어지는 기획 작품으로 천 오백년 전 가야 왕국과 가야금, 우륵의 이야기로 이 시대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동안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궁중정재 <여민동락> 등 전통 공연 예술 작품을 선보였던 이병훈(연출가)이 구성과 연출을 맡았고, 음악은 최근 영화 귀향의 주제곡인 가시리를 비롯해 음악극 공무도하솟아라 도깨비등의 작곡과 음악을 맡았던 류형선(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작곡가가 참여했다.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국립국악원 현의 노래

오라토리오 형식을 연상케 하는 국악과의 만남, 원작의 감동을 국악극으로

    

 

 


김훈 작가의 유려한 문장은 내레이션으로, 극중 배역의 감정 전달은 아리아, 극적 전개를 이끄는 음악은 합창으로 구성하고, 가야금을 앞세운 현악기 중심의 국악관현악이 소리로 빛을 낸다. 판소리 창법에 현악기의 음색을 더한 가야금 병창현녀역을 맡아 합창으로 음악의 전개를 주도하고, 류형선 음악감독이 직접 작사한 노랫말이 흘러간다.

 

원작에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과감히 줄이고, 우륵에 집중하여 작품을 새로이 구성했다. 대본에는 홍원기(극작가, 연극배우), 드라마트루그에는 서연호(고려대 명예교수)가 참여해 국악극의 특성을 살리고자 했다. 주인공 우륵역에는 실제 가야금 연주자인 김형섭(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우륵의 제자인 니문역에는 김태문(뮤지컬 배우)이 등장하여 기대를 모은다.

 

아수라 같은 현실의 힘과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예술 본연의 자유로운 생명력을 전하고자 한 우륵!

음악으로 이 시대에 희망을 전한다.


 


연출가 이병훈은 음악은 듣는 순간 사라져버리지만, 그것은 다시 마음을 울리는 영원성을 지닌다.”고 말하며 이 땅의 거친 역사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우리 소리의 깊은 울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륵이 전하는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의 국악극 현의 노래는 오는 1110()부터 20()까지 예악당에서 모두 10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이나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전화 02-580-3300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주중 밤 8, 주말 늦은 3, S5만원, A3만원, B1만원, 14()은 휴관,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