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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양주목(楊州牧)의 생활상, ‘큰 고을, 양주’전 열린다

2016 국립민속박물관ㆍ양주회암사지박물관 공동기획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양주시 양주회암사지박물관(양주시장 이성호)과 함께 20161110()부터 201735()까지 양주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큰 고을, 양주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하여 2012년부터 진행하는 ‘K-Museums 지역순회전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 전시에는 조선시대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였던 양주목(楊州牧)의 생활상과 발달된 장시(場市, 조선 시대에, 보통 5일마다 열리던 사설 시장)를 보여주는 월정(月汀) 윤근수(尹根壽) 보도(寶刀)’, ‘양주별산대탈등 유물과 사진, 영상 등 150여 점이 선보인다.

 

양주, 큰 고을



현재의 양주는 310의 면적에 인구 약 21만 명이지만, 조선시대의 양주목은 오늘날의 서울 노원구와 강북구 일부, 경기 북부의 의정부시, 동두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고양시 일부, 연천군 일부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다. 이곳은 남북으로 뻗은 길이 모이는 지역이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고, 동북쪽 산간과 바닷가의 물류가 활발하여 대단위 장시가 발달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활기 넘치는 옛 양주의 모습을 모두 3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1, ‘양주에 들다에서는 양주목의 지역적 특징과 역할을 소개한다.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양에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도봉산 줄기와 수락산 줄기의 산자락 사이를 지나면 양주에 닿게 된다. 옛 양주 지역의 특징과 역할을 설명하는 왕릉(王陵)과 목장(牧場) 관련 고지도와 문헌 자료, 영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2양주에 살다에서는 양주 관아의 정자터 바위에 새겨진 관민동락(官民同樂: 관리와 백성이 즐거움을 함께한다)”의 탁본 글귀를 중심으로 양주목사와 양주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선시대에 양주의 지역적 중요도가 커지면서 많은 수의 성씨들이 입향하여 집성촌을 이루었고, 현재까지 그 후손들이 대대로 양주 땅을 지키고 있다.

 

전시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여 해평윤씨 윤근수(尹根壽, 1537~1616)가 선조(宣祖)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보도(寶刀)를 비롯하여 죽산안씨, 부여서씨 등 집안의 가계부와 친목모임의 명부(名簿) 등을 발굴하였다. 이러한 자료들을 소개하는 본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양주의 옛 생활상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양주에 모이다에서는 조선시대 한양 북부 물류의 중심지인 양주의 활기찬 장시 문화를 소개한다. 양주에서 생산된 도기(陶器)와 자기(瓷器), , 잣 등의 특산품, 누원점(樓院店)을 통해 한양으로 유통된 건어물 및 장시의 되, 말 등 계량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양주의 발달된 장시에서 연행된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 관련 자료도 소개하여, 활기찬 양주의 장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양주 유일의 공립박물관이 전하는 첫 양주 이야기

양주 유일의 공립박물관인 양주회암사지박물관은 지금까지 회암사터 출토품 위주의 전시를 열었으나, 이번 국립민속박물관과의 공동기획전을 통해 양주의 생활문화를 전시의 주제로 삼고, 양주시민을 직접 만나 지역 자료를 발굴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