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는 일제강점말기 강제 징용되어 광복 후에도 구소련의 강제억류 정책으로 오랜 기간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었으나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소련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모국방문과 영주귀국이 활성화됐다. 김해시에는 2009년부터 거주를 시작했으며 현재 88명의 어르신들이 김해에 영주 귀국해 생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기업사회공헌 사업으로 여행금 전액을 지원해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원봉사자와 사할린동포가 함께하는 '온(溫)누리 소망우체통 사업'의 하나로 영화보기, 컴퓨터배우기에 이어 '내 나라 여행하기가 추진됐다.
'내 나라 여행하기는 고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회원들 사이 친목을 도모하는 오감만족 자원봉사 문화체험 행사이다. 이날 사할린 어르신들의 희망에 따라 밀양에 소재한 영남루, 밀양아리랑길 탐방,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탑승, 사과따기 체험 등 휴식과 재미를 더한 투어로 내 나라 생활에서 의미 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김해사할린한인회(회장 오철암)은 "일상 속에서 벗어나 맑은 자연을 감상하고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였으며 특히 이번에는 늘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봉사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동조 김해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할린동포와 자원봉사자가 함께한 특별한 나눔 문화체험행사로 내 나라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