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평구청장 김우영)과 함께 2016년 11월 24일(목)부터 2017년 1월 26일(목)까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목가구의 미감, 선(線) 선(鮮) 선(善)” 공동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주요 주제인 한옥과 불가분의 요소인 목가구를 주제로 한 특별전으로, 사랑방 가구ㆍ안방 가구ㆍ부엌 가구를 비롯한 전통 목가구와 현대 작가의 작품 등 8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일상의 쓰임에 미감을 더하여 삶을 완성시키는 전통 목가구
한옥은 우리의 자연과 문화가 함께 스며있는 한국의 독특한 주거공간이다. 그 형태나 색채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살아온 선조의 삶과 세월이 담겨 있다. 그 안에 있는 전통 목가구 또한 형태와 구조, 제작기법, 기능, 조형성 등에서 한옥이라는 공간 안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전시는 사랑방과 대청ㆍ부엌,ㆍ안방 등 공간에 따라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랑방 가구, 올곧은 정신과 격조를 담다’에서는 남성의 공간인 사랑방에서 함께 했던 경상(經床), 연상(硯箱), 사방탁자(四方卓子) 등을 통해 청빈(淸貧)을 덕목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선비의 일상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2부 ‘대청 가구와 부엌 가구, 쓰임에 미감을 더하다’에서는 찬탁(饌卓)과 소반(小盤)등 공간과 쓰임새,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만든 대청 가구와 부엌 가구를 선보인다.
3부 ‘안방 가구, 화려함과 소박함을 갖추다’에서는 집안 안살림을 이끌어가는 여성들의 살림에 필요한 장(欌)과 농(籠), 머릿장, 그리고 경대(鏡臺), 혼수함 등 화사한 안방 가구를 보여준다.
박물관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K-museums 공동기획전> 사업은 상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지역 문화를 발굴․소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은평구의 역사와 한옥에 관한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은평구민에게도 다양한 문화의 향유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