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강은 ‘신안선의 항로와 침몰원인’을 주제로 김병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을 초청하여 연다. 그동안 신안선에서 발견된 문화재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항로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더딘 편이었다. 때문에 6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 닝보를 떠나 일본 하카타로 향하던 신안선의 항로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특별강사로 초빙된 김병근 학예연구관은 그동안 수중고고학을 통한 동아시아 무역관계를 연구해왔다. 《신안보물선의 마지막 대항해》, 《수중고고학에 의한 동아시아 무역관계 연구》 등의 저서를 펴낸 그는 신안선의 고려기항설을 주장하고 있는 연구자이다. 곧 신안선은 고려 개경에 들러 상품하역과 선적을 마친 뒤 최종지인 일본으로 가던 중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특강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신안선의 항로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전 연계특강은 11월과 12월 2회에 걸쳐 진행되며 12월에는 ‘송・원대 항저우 미술품 시장과 교역’을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김영미 학예연구사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