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4대궁과 종묘를 합친 고궁의 올해 관람객이 오는 23일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대궁ㆍ종묘의 연간 관람객이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은 궁궐 개방을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지난 해 4대궁ㆍ종묘 입장객 수인 9,007,423 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로, 고궁 연간 관람객은 2009년에 약 655만 명, 2013년에 약 793만 명, 2014년에 약 97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4대궁·종묘 관람객이 이렇게 증가한 배경은 고궁 야간특별관람이 지난해 48일에서 올해는 120일로 대폭 늘었고, 주간만 가능하던 궁궐 한복 착용자 무료관람이 야간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고궁에 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또한, 고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해진 것도 관람객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4대궁·종묘에서 진행된 제2회 궁중문화축전(4.29.~5.8.)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고궁 방문객이 많이 늘어났고, 궁궐 속 작은도서관인 경복궁 집옥재(集玉齋) 개관, 창경궁 영춘헌ㆍ집복헌에서 열린 궁중생활문화 체험전시(「정조 창경궁에 산다-서화취미」전) 개최 등 그동안 닫혀있던 궁궐의 전각을 개방하면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경복궁 소주방 궁중 음식 체험 등 연중 펼쳐지는 체험ㆍ참여형 궁궐 활용 프로그램의 확대도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는 내ㆍ외국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인 LG전자ㆍLG생활건강과 함께 고궁 관람객 1,000만 명 돌파를 기념하여 오는 23일 오후 경복궁을 입장하는 일부 관람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23일 입장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응모를 시행하여 당첨된 사람에게 고궁 야간특별관람권(300명), 4대궁ㆍ종묘 통합관람권(100명), 경복궁 별빛야행 관람권(20명), 기타 소정의 기념품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