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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장애인들이 만든 '행복장터'는 행복했다

29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함께하는 '행복장터' 열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커피를 제대로 내리려면 약 1년은 걸린답니다. 오늘 나와서 커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친구들은 고3 학생들입니다.” 발달장애인 커피전문점 카페 참희망지도 교사 김영옥 씨는 열심히 커피를 내리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카페 참희망은 어제 29일 낮 12시부터 구로디지털단지 지밸리컨벤션에서 서울시가 마련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함께하는 행복장터에 참가한 팀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카페 참희망을 비롯하여 서울남부 보호작업장의 홍삼액, 누야하우스의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라파엘 직업재활센터의 향초 도자기, 묵주공예품, 수제공예품 등 17곳의 사업장에서 장애인들이 정성껏 만든 다양한 상품들이 선을 보였다.

 

 

특히 라파엘 직업재활센터에서 선보인 묵주공예품, 도자기 향초 등 수제공예품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라파엘 직업재활센터에는 40여명의 장애인 가운데 35명은 완전시력장애와 중복 장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나머지 5명도 잔존시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지요. 여기 있는 상품들은 오로지 촉각으로 만든 것입니다. 물론 시작과 마무리는 지도 교사들이 거들어 줍니다.” 라파엘의 이호원 대리는 중증 장애인들이 만든 수공예품에 대한 설명을 친절히 해주었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기업 누야하우스의 직업훈련교사 이선주 씨는 우리 회사에는 장애인 근로자 55명과 직원 12명이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하고 있는 상품은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입니다. 현미비누, 녹차비누, 우유비누 등 피부에 맞게 골라 쓰시면 좋습니다. 화장품도 천연재료를 써서 무화학방부제 제품입니다. 시중보다 싸게 팔고 있어요라며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자랑스럽게 팔고 있었다.

 

 

장애인들이 만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이날 행사에는 이벤트홀 특별전시실에서 장애인 미술작품 전시도 있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중증장애를 극복한 장애인들의 상품들은 상품이기에 앞서 위대한 작품처럼 느껴졌다. 이날 행사장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참여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행복장터는 말 그대로 행복한 모습이었다.








다만 출품한 상품을 손수 만든 장애인들이 좀 더 많이 행사장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한 이러한 행사를 자주 열어 장애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재활의 의지를 펼치는 모습을 비장애인들이 함게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사는 29일 하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