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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자연음향으로 만나는 23가지 ‘산조’ <수어지교2-산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동기획 프로그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시즌에 이어 <수어지교> 프로그램 시즌2를 운영한다. 이번 주제는 산조로 내년 13()부터 223()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어지교(水魚之交)>는 물과 물고기의 사귐과 같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예술가가 동행하며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연희타악을 주제로 전통예술의 재밌는 면을 제시했던 <수어지교> 첫 번째 시즌에 이어 2017년 두 번째 시즌은 산조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로 기획했다.

 

<수어지교2-산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등 여섯 가지 악기의 서로 다른 3~4가지 유파를 모아 산조를 총망라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13일 아쟁연주자 한림팔현가(八絃歌)’를 시작으로 223일 진윤경의 이충선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까지 23명의 연주로 채워질 <수어지교2>8주 동안 매주 화, , 목 저녁 730분에 공연된다.

 

우리 악기가 가진 고유한 소리를 여과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자연음향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악기 줄의 떨림과 연주자의 숨결 하나까지 느끼며 깊이 있게 산조를 만나볼 수 있는 <수어지교2>. 더 이상 옛 음악이 아닌 오늘날 살아 숨 쉬는 작품으로 지친 현대인의 마음에 편안함으로 다가간다. 입장권은 5천원부터 2만원까지 공연별로 다양하다. 문의 02-3210-7001~2.


산조를 총망라하는 8주간의 여정, 23가지 멋!

 

산조는 전통음악 가운데 대표적인 민속음악으로 판소리를 기악화한 연주곡이며, 우리나라 여러 지역과 옛 명인의 특색을 머금은 다채로운 유파가 전승되고 있다. 산조는 연주자에서 연주자로 전승되어 가락이 가감되며 각자의 특색을 담은 새로운 유파가 생성되는 특징을 가진다.

 

판소리와 같은 사설이 없음에도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속도, 계속되는 긴장과 이완으로 극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조는 서양의 재즈와 같이 즉흥성이 돋보이며, 연주자의 내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국악 가운데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같은 악기, 같은 유파일지라도 연주자와 그들의 기량에 따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우리 음악의 진수를 느끼기에 아주 적절하다.

 

이번 <수어지교2>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등 여섯 가지 악기의 서로 다른 3~4가지 유파를 모아 산조를 아우른다.




<수어지교2>주는 아쟁 연주자 한림이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통해 여덟 개 줄로 노래하는 <팔현가(八絃歌)(13)>로 문을 열어, 장구 없이 거문고만으로 공력 있는 연주를 선사할 오경자<(, )>으로 이어지고 내리치는 금()(14)>, 순간적인 느낌 변화가 매력적인 심상건류 가야금산조를 전하는 이지희<연화(年華)의 흔적(15)>을 연이어 선보인다.

 

둘째 주에는 탄탄한 구성과 깔끔한 형식이 돋보이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 바탕을 연주하는 <김현채 가야금산조-최옥삼류(111)>, 한갑득류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권중연의 산조 1st(112)> 2가지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셋째 주에는 가야금 산조 중에서도 연주자들이 가장 애호하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전하는 <윤도희 가야금산조-성금연류(117)>, 원장현류 대금산조와 육자배기 연주로 대금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김철진 대금 독주회(118)>, 경기 무악에 흩어져 있던 가락을 엮어 만든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경기 무속음악으로 표현될 <천지윤의 해금 : 경기굿(119)>이 펼쳐진다.

 

넷째 주에는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신주희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낼 <신주희 대금 독주회 ()’(124)>, 다채로운 시김새가 특징인 박범훈류 피리산조와 호적(태평소)산조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김지현의 피리풍류(125)>,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재구성한 임동식편 아쟁거문고 병주로 다양한 멋을 전할 <정미정 아쟁독주회 화음(和音)’(126)>이 우리 소리에 스며든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다섯째 주에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에 자신을 녹여내어 표현할 황진아<흩어진 가락-황진아 거문고산조(131)>, 김윤덕의 산조와 향제풍류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김혜림<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21)>, 대금산조의 원형인 박종기의 선율을 이나래의 숨결로 완성시킬 <이나래의 대금산조-박종기제(22)>가 공연된다.


여섯째 주에는 해금 연주자 최영진’, ‘김민정두 연주자가 따로 또 같이 세 가지의 산조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모색하는 <2인에 의한 해금산조(27)>와 자신의 음악적 고민과 깨달음을 녹여내어 거문고산조의 진수를 보여줄 <김화복 거문고산조-신쾌동류(28)>,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와 민요연곡으로 피리의 꿋꿋함과 독특한 기교를 여과 없이 표출할 <권도윤 피리 독주회(29)>를 선보인다.

 

일곱째 주에는 윤윤석의 산조와 시나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대금, 가야금과의 합주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 <최혜림의 윤윤석류 아쟁산조(214)>, 맑고 밝은 느낌과 새소리 등 독특한 표현법이 인상적인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전하는 <변상엽의 대금산조 독주회(215)>,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비롯하여 유대봉류 가야금산조와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거문고 병주로 선보일 신진수의 <십년한창(十年寒窓)(216)>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여덟째 주에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와 산조음악의 원형인 살풀이, 무속음악을 기반으로 한 성금연의 창작곡을 함께 선보일 <전지영의 가얏소리(221)>, 명쾌하고 화사한 가락이 인상적인 김영재류 해금산조와 해금, 피리의 즉흥합주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안은경 해금 독주회(222)>, 여러 전통음악을 전승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이충선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살펴보고, 그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를 복원하여 연주하는 진윤경<이충선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가 공연된다.


 

2017년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 프로그램

<수어지교2> 이어 <프리&프리>, <미래의 명곡>, <국악의 맛>도 시즌 2 기획

<낮잠 콘서트>와 창작공연 새롭게 선보일 예정

 

공동기획 프로그램 <수어지교>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홍보, 마케팅, 무대지원과 같은 공연제반사항을 운영하고 예술가(단체)는 공연에만 집중하게 하는 취지의 사업이다. 특히, 시즌별 주제를 통해 전통예술의 세부 장르들을 집중적으로 공연하여 시너지를 높인다. 이어서 20173월에는 <프리&프리> 시즌2가 타켓 대상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의 무대로 3달간 꾸며질 예정이다.

 

<프리&프리>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전, 새로운 무대 위 자유로운 실험마당으로 마련하여 국악계 많은 신진중견예술가들의 주목을 받고, 파격적인 관람료 정책으로 관객에게 문화혜택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밖에도 시즌 2로 이어지는 기획공연으로는 국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래의 명곡>과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국악의 맛>이 있으며, 나른한 점심시간에 쉼을 주는 <낮잠콘서트>, 국악로 일대에 펼쳐지는 야외축제등 국악을 활성화하는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처음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한다.

 

가장 멋진 국악을 만나는 곳, 서울돈화문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유일의 궁궐인 창덕궁과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을 자랑하는 종묘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 양식이 혼합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공연장(140)과 국악마당, 카페테리아,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국악 감상과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위탁 운영하며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www.sdt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