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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부산 동래구, 《동래 변천 150년사》 펴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백의퇴산 색복장려' 일제 강점기 백의민족 말살정책으로 '흰옷을 벗고 색깔 있는 옷 입기'를 장려하는 캠페인 표어다. 1934년 찍은 이 사진에는 일본인, 친일파, 동원된 학생 등 수많은 군중이 동래읍사무소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처럼 조선 후기에서부터 일제 강점기, 근대, 격동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150년간 달라진 동래의 다양한 사진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화보'가 발간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래구는 지난 1994년에 펴낸 '동래 백년사' 증보판 형식으로 오는 28동래 변천 150년사화보를 1천 부 펴낸다.


 

이번에 화보가 나오게 된 배경은 36년간 동래구에 재직하는 이상길 씨(문화공보과)가 올해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틈틈이 수집해 온 각종 사진과 자료 가운데 일부를 시대별로 다시 정리해서 펴내게 된 것이다.

 

이 화보 특징은 150쪽 분량에 모두 3백 장의 사진과 함께 부록에 수록된 근대 동래이야기와 연계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시대별 20년 단위로 구분 편집돼 조선 시대 후기부터 현재까지 150년간의 동래 변천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화보 구성은 동래의 연혁이 앞장에 일목요연하게 기술돼 있는 것은 물론 동래 고지도 등같은 각종 지도와 도면 등이 들어 있으며 부록에는 근대 동래 이야기와 삽화, 지명유래가 수록돼 있다. 특히 화보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등 격동기를 거치면서 관청학교교통온천장금강공원온천천이 변해가는 실상을 사진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 "부산이 곧 동래이며 오늘날 동래로 변천해가는 옛 모습과 현재를 비교 수록해 사진 속 사건을 부록 '근대 동래이야기'와 연계해 이해를 돕는다. 부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고읍도시 동래의 위상을 대내외 널리 알리고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고장에 남아있던 옛 지형과 생활상, 문화들이 점차 잊히고 있는 것을 되새겨 보기 위해 이번에 사진으로 보는 '동래변천 150년사'를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