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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정유년 새해를 맞다” 등 박물관 전시회 풍성

국립민속박물관ㆍ국립중앙박물관ㆍ경기도박물관 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정유년 새해를 맞아 온 나라 곳곳 박물관에서는 의미 있는 전시회들이 열린다. 그 가운데 우리가 특별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먼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특별전이 오는 220일까지 기획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변상벽(卞相璧), ()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를 비롯한 닭과 관련된 그림, ‘닭 모양 연적과 제기인 계이(鷄彝)다리미 같은 생활용품 등 모두 50여 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 기획1전시실에서는 226일까지 ()(), 우리 삶에 스민 색깔특별전도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의 삶에 투영된 다채로운 색의 상징과 색감을 경험하는 자리로, ‘흥선대원군 초상(興宣大院君 肖像, 보물 제1499), ‘흑초의(중요민속문화재 제13), 일월오봉도, 색동두루마기 등의 전통 생활품과 오색광율(공예품, 정해조 작), 백자 달항아리(사진, 구본창 작) 등의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350여 점의 자료와 영상물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오는 130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 세계유산 백제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 전라북도 익산시에 흩어져 있는 백제 웅진사비기의 대표적인 8개 유적을 도성, , 능묘로 나누어 소개한다. 특히 백제의 행정조직과 계획적인 도성 건축, 국가적인 불교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 중국 묘제로 축조된 무령왕릉에서 확인된 다양한 수입품과 최고급 부장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오는 5 4일까지 황금의 나라 신라도 열리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신라를 가리켜 눈부신 금은 채색의 나라라고 했다. 또한 아랍 사람이 쓴 책에는 신라에는 금이 너무 흔하다라고 나와 있다. 지금 봐도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고 사용했던 신라는 어떤 나라일까? 찬란했던 고대 왕국, 신라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밖에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49일까지 이집트 보물전 -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전도 열리고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꿈꾸었던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과 신비로운 보물들을 하나씩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 중앙홀에서는 오는 35일까지 개관 20주년을 맞아 조선시대의 옷과 무늬를 주제로 조선의 옷매무새 Ⅵ 《()() 의 조선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유물은 최초로 공개되는 권우 묘 출토 폐슬로 화려한 금빛 자수가 온전히 출토된 첫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전시에는 6달에 걸쳐 완형으로 복원한 폐슬과 함께 당시 화려한 색을 그대로 담은 재현작품까지 함께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기회전시실에서는 백제역사문화지구 세계문화유산 지정 1주년을 맞아 특집전 무령(武寧)’을 오는 35일까지 열고 있다. 전시는 무령왕의 일생과 업적’, ‘제사와 묘지석, `벽돌무덤과 목관’, 왕과 왕비의 부장품‘, 무령왕릉의 발굴이라는 5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국보 제154호 금제관식, 국보 제156호 무령왕 귀걸이, 국보 제158호 금제귀걸이, 국보 제159호 금제뒤꽂이, 국보 제160호 다리작 팔찌, 국보 제161호 청동거울, 국보 제162호 석수, 국보 제163호 무령왕 묘지석 등을 비롯한 200여점을 볼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기획전시관에서 오는 25일까지 테마전 "사진으로 만나는 사비 백제"을 열고 있다. 이 테마전은 유리건판 사진에 비친 사비 백제의 문화와 부여의 역사적 현장을 소개한다. 조사보고용 자료였던 흑백사진은 유리건판이라는 매체로서 오늘날까지 전해졌고, 당시 포착된 역사의 장면은 현재의 부여 속에서 과거의 사비를 담고 있다. 또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어떻게 지키고 후세에 전승할지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국립대구박물관

 

대구광역시 수성동 국립대구박물관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86일까지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古代聚落), 시지(時至)“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특별전은 지배계층이 아닌 평범한 백성 삶의 흔적을 확인하는 것으로 엄청난 규모의 유물에 우선 놀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전시는 시지지역 55개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 10,000여 점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은 것이기에 그렇다. 특히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여러면석기는 대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학박물관

 

경기도 남양주의 실학박물관에서는 '하피첩의 귀향'이란 제목으로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부인이 유배지에 보내 준 낡은 치마(하피)에 다산 정약용이 아들들에게 편지를 쓴 하피첩을 볼 수 있다. 이 하피첩은 다산의 아버지 마음이자 부부의 사랑이 담겨 있다. 이 전시는 하피첩 관련 유물 20점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물론 대표유물은 보물 1683-2<하피첩(霞帔帖)><매화병제도梅花倂題圖>이다.

 

고궁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 등도

 

그밖에 국립고궁박물관은<왕실의 회화> 전시실에서 오는 25일까지 만복(萬福)을 바라다 - 미국소재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 보존처리 특별공개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나라밖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공개하는 자리이자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라는 상서로운 주제의 그림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편 2층 기획전시실조선의 궁궐실에서는 오는 219일까지 영건(營建), 조선 궁궐을 짓다특별전도 열고 있다.

 

또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도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26일까지 “1784 유만주의 한양이 기획전시실B에서는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국립광주박물관은 130일까지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42일까지 흙으로 빚은 조선의 제기특별전, 국립전주박물관은 49일까지 조선왕릉특별전을 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226일까지 고구려 고분벽화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국립김해박물관 가야누리 기획전시실/열린전시실에서는 35일까지 거제, 큰 물을 건너다특별전을 부산시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35일까지 북극을 향한 꿈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렇게 열리고 있는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고 우리 겨레문화의 참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