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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레슬러 김일ㆍ희극인 서영춘ㆍ우장춘 박사 다시 안방에

KTV 미니 다큐 『영웅들의 귀환』
어렵던 그 시절, 고단한 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그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동네에서 텔레비전 수상기를 손으로 꼽을 정도였던 1960년대 어느 날, 아이들이 텔레비전이 있는 집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집주인은 텔레비전을 마루로 내다놓고, 이내 마당은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다.

 

드디어 시작된 대한민국 김일 선수의 프로 레슬링 경기. 덩치가 배는 커 보이는 데다 반칙을 일삼는 서양 선수에게 김일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패색이 짙어가던 그 순간 김일의 필살기인 박치기에 상대 선수는 링 밖으로 나가떨어지고, 온 동네에 환호성이 터진다.


 

KTV 국민방송(원장 류현순)은 오는 26일 낮 1, 대한뉴스 기록영상을 통해 1960~80년대 서민의 영웅들을 다시 만나보는 미니 다큐멘터리 영웅들의 귀환(연출 이정수) 첫 방송을 선보인다. 영웅들의 귀환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렵던 시절, 팍팍한 삶을 이어나가며 고단한 나날을 보내야 했던 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과거의 영웅들을 안방으로 다시 불러온다.

 

첫 회 박치기왕 김일편을 시작으로 스스로를 낮추는 바보 연기로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사랑받은 희극인 서영춘, 세계적 육종학자로 한국 농업의 부흥에 일생을 바친 씨 없는 수박의 우장춘 박사, ‘천사의 목소리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국위를 떨친 어린이합창단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영상의 출처인 대한뉴스는 KTV의 전신인 국립영화제작소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생활상을 영화 필름에 담은 기록영상이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50여 년 동안 2,040편이 제작됐다.

 

KTV 이정수 PD어줍잖은 교훈과 충고보다는 진심어린 공감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어려웠던 시절 힘이 됐던 국민영웅들의 모습이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도 희망과 자신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