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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제주도 무형문화재 “귀리겉보리 농사일 소리”를 아시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4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4월의 보리밭은 탐스럽게 보리가 알곡을 채워갑니다. 한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자란 보리는 아이들 허리춤까지 키가 컸지요. 보리는 논농사 못지않게 중요한 식량원이었는데 보리농사철에 불렀던 제주의 귀리겉보리 농사일 소리는 민요놀이극으로 꾸며져 제45회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7228일에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애월읍의 상귀리와 하귀리 지역에서는 겉보리(보리의 일종) 농사를 지을 때 주로 모쉬 모는 소리’, ‘돗거름 밟는 소리’, ‘모쉬 짐 싣고 가는 소리’, ‘밭가는 소리따위의 민요를 불렀습니다. 이들 민요를 묶어서 귀리겉보리 농사일 소리라고 부르며, 연희로서 즐기기도 합니다. 민요놀이극 귀리겉보리 농사일 소리는 마소를 몰고 오는 모쉬 모는 소리와 씨를 뿌리기 위해 돗거름을 내어 씨와 섞는 작업 곧 돗거름 밟는 소리가 있지요.


 

또한 씨앗이 섞인 돗거름을 망태에 담아 모쉬에 실어 밭으로 나르는 모쉬 짐 싣고 가는 소리와 밭에 도착하여 밭가는 소리를 하고 나서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보리가 자라면 김을 맬 때 김매기 소리를 하고, 보리가 익으면 베어내어 탈곡을 할 때 타작질 소리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무형문화재 지정은 밭가는 소리까지로만 구성되어 있지요. ‘모쉬 짐 싣고 가는 소리따위는 북제주군 지역에서 비교적 많이 부르고, ‘돗거름 밟는 소리밭가는 소리는 서귀포시와 구 남제주군 지역에서 보다 많이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