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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흰구름이 피어나는 듯 아름다운 조팝나무 꽃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5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즈음 산과 들은 물론 집 주변에도 많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핍니다. 이때 피는 꽃 가운데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희고 탐스러운 꽃이 피는 조팝나무라는 것도 있지요. 조팝나무는 꽃이 핀 모습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여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팝나무 종류는 인가목조팝나무, 산조팝나무, 긴잎산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둥근잎조팝나무, 떡조팝나무, 참조팝나무, 갈기조팝나무, 덤불조팝나무, 긴잎조팝나무, 가는잎조팝나무 등 무려 20여 종이나 되지요.


 

조팝나무 뿌리는 상산(常山) 또는 촉칠근이라 하여 한약재로도 다양하게 쓰입니다. 동의보감에 맛은 쓰며 맵고 독이 있으나 학질을 낫게 하고 가래를 토하게 할 뿐 아니라 열이 심하게 오르내릴 때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대마도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상산을 궁중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궁중에서도 썼던 한약재임을 짐작할 수 있지요. 최근에는 버드나무와 함께 조팝나무에서 해열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아스피린 원료를 추출했다고 합니다.

 

조팝나무는 높이가 1~2m까지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길이 2~3의 달걀 모양입니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흰색 꽃이 4~6개씩 무리 지어 달리며, 가지의 윗부분 전체에 꽃이 달려서 흰 구름이 피어나는 듯 하지요. 김혜진 씨가 쓴 쁘띠 플라워란 책에 보면 파주 예술인 마을 헤이리에 조팝나무 거리가 있는데 조팝나무 꽃이 마치 솜사탕처럼 보여 솜사탕거리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