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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동성애 문제 고려,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5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도 동성애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동성애 문제는 관람객 1,200만 명을 돌파했던 영화 왕의 남자에도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여자같이 예쁜 광대 공길이 등장하고, 양반과 임금이 그를 동성애 대상으로 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픽션이었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도 동성애가 등장한 것들이 있습니다. 고려사를 보면 유행간은 용모가 아름다웠다. 목종(7대 임금, 재위 9971009)이 사랑하여 용양의 총애가 있었으니, 벼슬이 갑자기 합문사인으로 뛰어올랐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서 용양남색(男色)” 곧 사내끼리 성교의 다른 말입니다.

 

이렇게 고려 때의 문헌에 동성애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오지만 세종실록에도 왕족이었던 이선에 관한 기록이 등장하지요. “평상시 집에 있을 때는 방 한 칸을 따로 두고서 얼굴 반주그레한 사내종 하나를 데리고 가면서 거처하기를 처첩(妻妾)같이 하니 동네에서 그 종을 가리켜 이 정승의 첩이라고 이르고, 그 종놈은 안방에도 거침없이 출입하며, 그의 처와 동침하게까지 되어 추잡한 소리가 자못 밖에까지 들리되“ - 세종실록29(1447) 418


 

심지어 세종 때에는 동성애로 인한 세자빈 봉씨의 폐출 사건까지 일어납니다. “요사이 듣건대, 봉씨가 궁궐의 여종 소쌍(召雙)이란 사람을 사랑하여 항상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니, 궁인들이 혹 서로 수군거리기를, ‘빈께서 소쌍과 항상 잠자리와 거처를 같이 한다.’고 하였다.”라는 세종실록18(1447) 1026일의 기록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동성애는 지금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역사에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