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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58] 태극기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태  극  기

    

 

     너 운명의 고리여!

     늘 우리라는 이름으로 나를 울린다.

     너로 하여금 긍지와

     너로 하여금 슬픔과

     너로 하여금 기쁨을 함께 하노니

     얼마나 많은 생명이

     너의 아래에서 죽어가고 살아나고

     얼마나 많은 희로애락을 겪게 하는가.

     멀어질수록 더욱 가까워지고야 마는 너는 피할 수 없는 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