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고운기 지사를 2017년 9월의 독립운동가로 뽑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9월 1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엽니다. 고운기 지사는 1931년 말 만주의 한국독립당이 창설한 한국독립군 제6중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1932년에는 중국군의 대표들을 만나 한중연합부대 합작을 성사시키고 이후 서란현전투에서 일본군 1개 분대를 전멸시키는 빛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고 지사는 1938년 11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대장을 맡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항일의식을 드높이는 선전활동을 이끌었지요. 또 대한민국임시정부 정식 군대인 한국광복군 제2지대장으로 임명된 뒤 서안을 거쳐 내몽고 지역으로 파견되어 한국광복군 대원 모집활동을 펼쳤습니다. 1942년 중경으로 돌아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다 병을 얻어 1943년 37살의 나이로 순국의 길을 걷습니다.
고운기 지사의 본명은 공진원인데, 고운기는 낙양군관학교 한인특별반 시절 신분을 숨기기 위해 썼던 이름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을 때도 공진원이 아닌 고운기란 이름으로 받았습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3년 건군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지요. 올해 뽑힌 이달의 독립운동가로는 1월 춘천 의병장 이소응 지사, 5월 어린이의 영원한 벗 방정환 지사, 7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지사, 10월 의군부 총장으로 만주 항일무장투쟁 개척자 채상덕 지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