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시가 있는 풍경 67] 고모역(顧母驛)*에서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모역(顧母驛)*에서


 

          이별의 여운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오래된 고모역에 나그네 발길 멈춰

          기차는 지나쳐가고 찬바람만 휘돌아.

 

          비오는 고모령엔 추억의 유행가만

          산마루 넘어오던 그 마음 저려오네

          서러운 '망향초 신세' 가슴으로 들어라.

 

          폐허의 잔해처럼 슬픔도 파편되어

          지나간 모든 일은 빛바랜 사진일 뿐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적막 속의 고모역.


 

    * 고모역 :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의 고모역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는 무정차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