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김포통진두레놀이는 김포 통진읍에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두레놀이로 농촌공동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놀이이다. 농사를 짓는 전 과정을 세밀하게 놀이로서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농요가 발달되어 흥이 절로 난다.
놀이는 전체 12마당으로 입장, 논갈이 및 써래질, 볍씨뿌리기, 고사지내기, 모찌기, 모내기, 새참먹기, 물고싸움이 두레싸움으로, 김매기, 벼베기, 탈곡하기, 섬쌓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고사지내기에서는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도록 기원하며 고사떡을 나누어 먹고, 모찌기에서는 메기고 받는 모찌기노래로 힘든 노동을 이겨내고 즐겁게 일하기 위해 흥을 돋운다.
새참먹기는 일하다가 새참을 먹으며 여흥을 즐기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일과 놀이가 한데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남의 논물을 자기 논으로 대려다 들켜 물고 시비가 되어 두레싸움으로 되는데, 싸움이 곧 화합의 과정으로 이어져 결국 공동체임을 확인시켜 준다.
놀이에 사용되는 악기는 쇠(꽹과리), 북, 장구, 소고, 징, 태평소의 6가지이며, 역할은 기수, 새참, 농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에는 예전과 같은 두레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통진두레놀이는 농촌사회의 공동체인 두레의 아름다운 모습을 놀이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2007년에는 통진두레놀이의 보존과 전통계승을 위해 김포시 통진읍 마송리에 통진두레문화센터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