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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남과 북의 관현악, 음악으로 하나 돼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김성국ㆍ김대성, 화합의 염원을 담은 신작 초연
60여 명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교성곡
북한의 수준 높은 관현악 명곡을 엄선해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 III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이 11월 22일(목) 밤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겨레의 노래뎐’을 무대에 올려 진정한 우리 한겨레의 음악을 관객에게 소개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민요와 해방 이후 창작된 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해 선보였고, 국내에 발표된 바 없는 북한의 민족음악을 다수 발굴해 한국 무대에 초연함으로써 남북통일과 평화를 위한 음악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ㆍ삼지연관현악단 특별 공연ㆍ‘봄이 온다’ 평양 공연 등을 통해 남북한의 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지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북한의 아름다운 관현악곡을 선곡하고, 남북한의 관현악 명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은 남북 문화교류가 중단되어 온 지난 10여 년 사이의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정치와 이념이 아닌 음악을 통한 교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대전제에서 기획됐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단체로서, 한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공연종목을 통해 평화를 염원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곡을 고를 때 이념적인 갈등이 예상되거나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는 곡을 뺏고, 높은 음악적 완성도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을 때 예술적 동반효과를 느낄 수 있는 곡을 장시간의 조사 과정을 통해 공들여 골랐다. 공연은 모두 5곡으로 구성된다. 북한 작곡가의 아름다운 서양관현악곡 3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한국 작곡가의 위촉 2곡을 발표해 남북한 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민족이 동시대 공통된 정서를 공유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의 시작은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으로 연다. 분단 이전에 창작되어 한반도 어린이들이 함께 불렀던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과 고 김순남이 채보한 민요가 접목된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이념을 뛰어넘은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2004)’와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2006)’은 각각 작곡가 최지혜ㆍ장석진의 편곡과 재작곡으로 연주된다. 서양악기편성인 북한의 관현악단은 민요 주제의 관현악곡을 즐겨 연주하고 있는데, 북한 음악계가 민요를 어떻게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의 협연자로 나서는 오주영은 젊은 거장으로 불리며 한국인 남성으로는 최초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종신단원으로 임명받았다.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나라밖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의 연주와 국악관현악의 협연이 기대를 모은다.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은 북한에서 개량이 활발한 악기 중 하나인 단소 협주곡으로 편곡돼 색다른 국악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북한 작곡가 정세룡의 ‘경축’은 작곡가 조원행의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새벽을 상징하는 장새납의 솔로로 시작해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듯한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진취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공연의 맨 마지막은 김성국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이 장식한다. 60여 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교성곡으로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어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입장권은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며, 예매ㆍ문의는 국립극장 누리집(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