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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10. 얻고 잃음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1010. 얻고 잃음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최홍효는 나라에서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다. 일찍이 과거에 나아가 답을 쓰는데, 한 글자가 왕희지의 글씨와 비슷하게 써졌다. 않아서 하루 종일 살펴보다가 차마 낼 수가 없어, 답안지를 품에 넣고 돌아왔다. 이는 얻고 잃음에 마음을 쓰지 않은 것이라 말할 만하다.” 이 글은 ‘열하일기’를 쓴 조선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 박지원의 ‘형언도필첩서(炯言挑筆帖序)’에 있는 내용입니다.

무슨 일이든 몰두를 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해서 출세에 도움이 될지, 먹고 사는 데 보탬이 될 지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 자체로 좋아서,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 한다는 말입니다. 평소 수백 수천 번을 써도 만족스럽지 않던 것이 몇 년에 한번 열리는 과거시험장에서 왕희지 글씨를 닮은 글자가 써지자 출세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는 얻고 잃음에 마음을 쓰지 않고 그저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한 것입니다.


참고 : “죽비소리”, 정민, 마음산책

▶ 얼레빗에 그림을 그려 주시는 이무성 화백님이 얼레빗 즈믄번 글을 보시고, 축하의 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 맨 위에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1000회 기념 축화‘라고 쓰였으며, “천년을 빗어온 얼레빗, 천년을 빗을 얼레빗‘이란 문구가 감동적입니다. 그림을 보면 검정색 큰 글씨로 “즈믄”이라고 쓰여 있으며, 가운데 빨강 글씨로 “천” (千)자의 전서체 도안문자가 있고, 매ㆍ난ㆍ국ㆍ죽의 사군자와 연꽃이 그려 있습니다. 사군자(四君子)는 선비의 기개와 군자의 인품을 상징합니다. 또 연꽃은 진흙탕에 자라면서도 그 향기를 잃지 않으며, 주위를 깨끗하게 합니다. 뜻 깊고, 소중한 그림을 그려 주신 이무성 화백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