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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타리카로 보내야 할 사람

[정운복의 아침시평 68]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아프리카의 쿤타리카산에는 300여 종이 넘는 원숭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영국의 리즈버리 탐험대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우연히 원숭이들의 재미있는 특징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원숭이들은 지도자 원숭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

크게 울며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슬픔을 알고 그것을 서로 나누고 있었지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인간의 말을

그들은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갑자기 큰 뱀이 나타났습니다.

원숭이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듯했지만,

곧 돌을 들고 나타나 힘을 합해 침입자에게 던졌습니다.

결국, 뱀은 도망갔고

재앙 앞에서 하나가 되어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셋째, 산 중턱에서 죽은 새끼를 안고 있는 원숭이 부부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힘내라고', '내가 있다고'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듯하였습니다.

 

 

원숭이들의 놀라운 모습을 목격한 탐험대는 영국으로 돌아와

이기적인 사람들을 볼 때면

'원숭이만도 못한 사람!',

또는 '쿤타리카로 보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입니다.

다만 위선적인가 위선적이지 않은가?

타인을 해하려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일 뿐이지요.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것에 대하여 비난할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의 이기심이 충돌할 경우가 문제인 것이지요.

행동하되 무엇이 바른 것인가를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