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이종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과 함께 지난 11월 20일(금)부터 27일(금)까지 ‘전통 기록문화 활용 콘텐츠 공모전’을 열고,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12월 10일 발표했다.
처음으로 여는 이번 공모전은 2015년부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에 이어, ‘우리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번 공모전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 기록유산을 활용하여 90분 안팎으로 제작 가능한 영화 시나리오 대상 공모전을 진행했다.
<수운서생>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입상
짧은 공모전 기간과 사극에 한정된 주제임에도 모두 103편이 응모하여, 1차 예심을 통해 16편의 본선진출작을 뽑았고, 이를 기반으로 2차 본심을 통해 대상을 비롯한 4편의 입상작이 뽑혔다. 심사위원장 오은영 교수를 비롯한 모두 9명의 심사위원은 전문성과 독창성, 영화화 가능성,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하여, 강선주 작가의 <수운서생>을 대상으로, 류유 작가의 <안동부 체납징수반>을 최우수상으로, 그리고 박중래 작가의 <역보의 시대:조선제일족보위조단> 및 조유진 작가의 <양아록>을 각각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조선 최초로 남성이 집필한 조리서 《수운잡방》과 남성의 육아과정을 그린 《양아록》과 같은 기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던 작품과 세금, 족보 등과 같은 조선시대 일상의 문화를 새로운 이야기로 다룬 이야기가 호평을 받으면서 입상작에 올랐다. 오은영 심사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많은 작품이 바로 영화화가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라면서 “특히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의 결과는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tory.ugy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 4편 선정, 수상자에게 전문가 자문, 제작사 대상 설명회 기회 등 제공
수상작은 ▲ 대상 1명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2,000만 원, ▲ 최우수상 1명에게는 한국국학진흥원장상과 상금 1,000만 원, ▲ 우수상 2명에게는 한국학호남진흥원장상과 상금 500만 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상과 상금 500만 원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수상자들이 영화 시나리오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 현장 답사 등을 지원하고, 영화진흥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제작사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설명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완성된 시나리오로 발전시켜 영화 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 담당자는 “한류의 뿌리인 우리 전통 기록문화는 한류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극이 가진 값어치와 가능성을 중심으로 더욱 지원의 폭을 확대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