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상아 시인]
바람의 길
- 김상아
꽃씨를 틔우는 건
봄비가 아니라
바람이라 하였지
바람이 낸 길을
바람 따라 걸으면서도
그 속을 알지 못했지
음악이 날려 오고
문학이 날려 오고
이 모든 게 바람의 짓이란 걸
누군가 일러준 뒤에야
알게 되었지
내가 익는 건
햇살이 아니라
한 자락 바람이라 하였지
![바람에 날려 멀리 개체를 번식시키는 박주가리꽃(이영일 작가)](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416/art_16192251124224_c54b5e.jpg)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시인]
바람의 길
- 김상아
꽃씨를 틔우는 건
봄비가 아니라
바람이라 하였지
바람이 낸 길을
바람 따라 걸으면서도
그 속을 알지 못했지
음악이 날려 오고
문학이 날려 오고
이 모든 게 바람의 짓이란 걸
누군가 일러준 뒤에야
알게 되었지
내가 익는 건
햇살이 아니라
한 자락 바람이라 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