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에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백제인과 복식”이라는 전시가 있었습니다.
거기엔 6세기 중국 양(梁)나라 시대에 제작된 사신도(使臣圖)인 양직공도(梁職貢圖)가
있었지요. 그 양직공도는 각 나라에서 온 사신들을 그린 그림입니다. 당초 원본에는
25개국 정도의 사신들이 그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이중 12국 사신의 모습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백제 사신의 그림이 있어 백제 생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또 양직공도에는 왜 사신의 그림도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사신은 바느질도 하지
않은 옷감 조각을 두르고, 신도 신지 않은 초라한 모습입니다. 화려한 백제 사신에
비교할 정도가 아니지요. 한반도에 왜의 식민지인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은 당시 일본이 그렇게 강대했다면 왜 사신의 옷차림이 초라했는지 답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