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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말아야 할 독초 이야기

[정운복의 아침시평 86]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자동차는 이동의 수단이므로 일단 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멈추는 것입니다.

멈추기를 못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산에 다니면서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을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하기도 하니까요.

문제는 먹을 수 있는 것에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식물도 먹을 수 없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모르는 나물이라면 아예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산나물과 일생을 살아온 농부도 독초를 먹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지 않을 까닭이 없습니다.

 

대부분 예쁘게 생긴 것이 독초인 경우가 많습니다.

꼭 뜯고 싶은데 약초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다음과 같이 감별합니다.

식물을 뜯으면 절단면에 액이 나오는데

그것을 연한 피부에 바르고 잠시 있으면

독초면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가렵거나 통증이 느껴집니다.

 

살갗에 반응이 없을 때는 혀끝에 조금 묻혀보되 절대 삼켜서는 안 됩니다.

아린 맛이나 화끈거리나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이는 독초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몸에 가시가 많이 나 있는 식물은 독초가 아닙니다.

가시로 몸을 보호하고 있으므로 독을 가질 까닭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물이 뜯어먹는 풀은 대부분 먹을 수 있습니다.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어도 식용으로 분류하는 것이 무방하지요.

 

만약에 독초에 중독되었을 때 산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 칡뿌리를 캐어 즙을 내어 마시는 것입니다.

칡은 아무 데나 잘 자라는 약용 식물이니까요.

 

 

산야에 자라는 맹독성 식물을 소개합니다.

모데미풀, 독말풀, 미치광이풀, 박새, 백부자, 삿갓나물, 은방울꽃,

천남성, 투구꽃, 할미꽃, 현호색, 애기똥풀, 꽈리 등등이 그러합니다.

 

꽈리는 열매는 먹을 수 있지만 줄기나 잎을 섭취하면 안 되고

삿갓나물은 우산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먹으면 큰일 납니다.

독초에 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식물 가운데 독이 있는 것은 대체로 예쁨을 자랑합니다.

버섯도 못 먹는 버섯이 예쁘고 화려합니다.

예쁜 것들을 조심해야 하는 까닭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