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화, 수, 금 저녁마다 모두 17회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 ‘가을 살롱’을 서울 중구 한국의집 중정 마당에서 연다.
1957년 영빈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한국의집은 현재 궁중음식, 전통혼례, 전통공연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가 진 저녁 어둠이 깔린 한옥 마당에서 즐기는 야외 공연으로, 남산이 올려다보이는 전경과 전통 한옥의 정취가 공연의 감동을 배가할 예정이다.
이번 가을 살롱은 ‘한국의 가을’을 주제로, 이수자 중심의 수준 높은 출연진이 다양한 종목의 한국 전통 예술 공연을 펼친다. 창단 41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 무용, 소리, 기악 이수자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국가무형문화재 발탈 박정임 보유자의 장단과 소리,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이수자 김복만 명인의 ‘부포춤’, 53년 역사를 지닌 민속악회 시나위의 무대를 비롯하여 젊은 해금연주자 이승희가 선보이는 ‘깨끼풍류’, 퓨전국악밴드 AUX(억스)로 활동하고 있는 서진실의 소리로 듣는 ‘강강술래’ 등 유명 출연진들의 무대도 눈에 띈다.
▲달빛 아래 청가묘무, ▲달빛 그리고 희(戱) ▲중정의 가을 ▲경기음악과 춤 ▲소리와 춤 ▲궁중의 춤과 음악, ▲풍물과 춤 ▲동서양의 살롱음악 ▲가을밤 풍류 9가지 테마로 총 17회 공연이 열린다. 박접무, 정가, 강강술래, 가야금 산조, 춘앵전, 판소리, 장구춤, 대금산조, 거문고 산조, 경기시나위,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30분 동안 선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주제는 10월 21일에 펼쳐지는 ‘동서양의 살롱음악’이다.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가 최현정, 바로크 첼로 연주가 장유진, 쳄발로* 연주가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김나리 소리꾼과 콜라보 협연으로 지름시조** ‘바람도’와 '파사칼리아', 여창가곡 ‘우락’과 '샤콘느' 등을 선보인다.
*쳄발로(cembalo): 건반이 달린 발현악기, 외형은 피아노와 비슷하지만, 음색은 현악기와 비슷하다.
**지름시조(지름時調): 초장을 높은 소리로 질러 부르는 시조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사랑, 연인, 가족 등을 주제로 사연을 접수하면, 당첨자를 선정하여 사연에 맞춘 특별한 공연을 제공한다. 또한 공연 관람한 뒤 현장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기를 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의집 식사권을 준다.
관람료는 무료로,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저녁 6시 30분 또는 7시 30분에 시작한다(날짜별로 다름).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와 한국의집 누리집(www.chf.or.kr/kh) 또는 전화(02-2266-9101~3)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