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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일월오봉도>를 5개 악기와 짝을 지어

국립국악원, 국악인들의 창작 실험 영상 모은
2022 ‘국악아티스트 랩’ 선정작 26편 5일부터 유튜브 공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2022 국악아티스트 랩’ 공모에 뽑힌 26개 팀이 만든 영상 콘텐츠 26편을 12월 5일(화)부터 9일(금)까지 순차적으로 국립국악원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악아티스트 랩’은 코로나로 위축된 전통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전통예술 기반의 창조적인 활동을 돕기 위해 작년부터 국립국악원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뽑힌 단체(또는 개인)는 영상 제작 교육과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선발 인원을 권역별로 안배했고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올해 ‘국악아티스트 랩’은 지난 5월 마지막 26개 팀을 뽑아 영상 제작 실무와 스토리텔링, 저작권법 등 24시간의 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각 팀은 11월까지 영상 제작을 끝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에는 국악을 바탕으로 개성이 뚜렷한 여러 젊은 국악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국악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JTBC)에 출연한 ‘누모리’의 <와그리 화가 났노>, ‘음유사인’의 <상사디여(부제: 백일몽)>, 2022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국악방송)’에서 대상을 벋은 ‘매간당’의 <일월오봉도> 등 새롭게 선보이는 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특히 <일월오봉도>는 그림을 이루고 있는 해, 달, 산, 폭포, 소나무를 각각 악기(거문고, 가야금, 아쟁, 대금, 해금)의 음색과 짝을 지어 악기 소리를 입으로 내는 ‘구음’(口音) 자막으로 표기해 음악의 장단에 맞춰 자막이 춤을 추듯 역동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악기의 소리를 문자로 시각화해 들려주는 독특한 표현 방식이 눈길을 끈다.

 

또한 유튜브 구독자 110만 명의 호주 출신 버킷 드러머(Bucket Drummer)인 고도(Gordo, 본명: Lachlan David Robinson)와 한국의 남사당놀이패 ‘꿈꾸는 산대’가 만나 버스킹을 하는 과정을 다큐 형식으로 담은 <Only 8Beat Needed>도 주목된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리듬으로 소통하는 두 예술가의 만남이 흥미롭다.

 

 

그 밖에도 정가, 태평무, 민요, 산조 등 전통을 익힌 국악인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국악, 현재의 감성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국악, 또는 거침없이 파고드는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2022 국악아티스트 랩’의 영상은 오는 12월 5일(월)부터 9일(금)까지 날마다 저녁 5시에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에 5~6편씩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