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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지하철 환승 음악이 대중음악으로?

국립국악원 생활음악 시리즈 '풍년(Pungyeon)' 재합성 미니음반 발매
조지 디.블루, 최고은, 김준수, 장효선, 틱톡커 라티노, 신혜미 등 참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미니음반 ‘풍년 (Beatbox Remix)’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7월 7일(금) 정오에 각종 음원 승강장(플랫폼)을 통해 국립국악원이 지하철 환승음악으로 만든 ‘풍년’을 노래곡으로 꾸민 ‘풍년 (Beatbox Remix)’을 발매한다.

 

이번 곡의 제작을 위해 박경훈 작곡의 원곡에 사랑을 노래하는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작사를, 메이저 K-pop 레이블에서 음반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조지 디.블루(George D.Blue)가 편곡을 맡아 참여했다. 최고은은 세계 으뜸 음악 축제로 꼽히는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음악인으로는 처음으 3번이나 출연했으며, 조지 디.블루는 ‘2008 인터내셔널 송라이팅 컴페티션’ 팝/탑40 부분에서 ‘Because of Me’라는 곡으로 2위를 차지한 국가대표 음악가다.

 

 

 

이번 ‘풍년(Beatbox Remix)’은 전작 지하철 환승 음악 ‘풍년’에 도심 속 일상에 풍요와 희망을 노래하는 유쾌한 상상력을 가미해 길에서도 자연스럽게 듣기 편안한 음악으로 제작됐다. 이번 곡은 전통적인 남도소리, 서도소리 창법에 비트박스를 더한 목소리와 국악기(25현 가야금, 소금) 음향의 이색적인 결합을 비롯해, 국립국악원이 계승해오고 있는 전통 악곡을 창작 동기로 팝(POP, 대중음악)과 전자 무용 음악(EDM, Electronic Dance Music) 장르를 넘나들며 요즘 감성에 맞게 재구성했다.

 

비트박스에는 사회관계망(SNS)에서 유명인으로 활동 중인 라티노가 맡았으며, 남도소리에는 국악 아이돌 김준수가, 서도소리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간판 소리꾼 장효선이 참여했다. 다만, 이번 음반은  남도소리 김준수의 소리는 큰 반면 서도소리 장효선의 소리가 너무 작게 녹음된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곡에는 다양한 의미를 담은 특별한 효과도 더했다. 46초와 65초에는 금고를 여는 소리(Cash Register Sound)가 들리는데 현대사회의 ‘풍년’을 사운드 이펙터(음향효과 장비)를 통해 해학적으로 풀어내기도 하였다. 곡의 대미를 장식한 25현 가야금의 강렬한 뜯는 주법(Plucking) 역시, 전자 무용 음악 연주에서 쓰이는 전자 악기를 연상케 할 만큼 인상적이다.

 

음반 커버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인 ‘그래피티 아트스트’로 알려진 신혜미(SEENAEME) 작가가 그렸다. 작가는 우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분홍과 하늘색을 대비시킨 서울 풍경을 배경으로 ‘풍년(Beatbox Remix)’ 이미지를 완성했다.

 

국립국악원은 2004년부터 생활국악 개발 사업을 통해 해마다 ‘생활음악 시리즈’ 음반을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이번 발매된 생활음악 시리즈 ‘풍년(Beatbox Remix)’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archive.gugak.go.kr)에서 서비스 중이며, 전 세계 주요 음원 승강장(플랫폼)에서는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24비트 192㎑의 원음에 가까운 초고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앞으로도 ‘생활음악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뮤지션들과 상상력 넘치는 시도를 계속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