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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입원중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병세 약간 호조

광복회 여러 인사들도 함께 병문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폭우를 동반한 긴장마가 끝나자 연일 불볕더위로 대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무더위 속에 유일한 생존여성독립운동가인 오희옥 지사를 어제(30일, 일요일) 낮 2시,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에 가서 뵈었다. 달포 전만 해도 면회가 어려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안좋아 내심 걱정했는데 이날 휠체어를 타고 병원 로비로 나오신 오희옥 지사를 뵈니 그런 걱정이 싹 가셨다.

 

지난 5월 11일, 공식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었지만 여전히 병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상황이지만 가까이에서 환자를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제 오희옥 지사 병문안에는 아주 특별한 분들이 함께 했다. 함종곤 광복회 대의원, 최희용 광복회용인지회장, 황명하 전 광복회호주지회장, 황덕호 광복회경기도지부장, 권현 광복군사무총장(기자가 만나 본 순서임) 등이 꽃다발을 들고 오희옥 지사를 병문안 했다.

 

 

“어머니(오희옥 지사), 광복회 관련 여러분들께서 어머니를 뵈러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손을 흔들어 주세요.” 라고 오희옥 지사의 아드님인 김흥태 선생이 말하자 오희옥 지사는 오른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표했다.

 

“오희옥 지사님께서 저의 아버님 황갑수(1921~2009. 백두산 등정 때 83세) 광복군과 백두산에 오르셨지요? 제가 그 아들입니다. 오희옥(1926~ 생존, 백두산 등정 때 77세) 지사님 건강 잘 유지 하셔서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셔주세요” 이는 황명하 전 광복회호주지회장의 말이다.

 

 

이날 오희옥 지사를 찾은 광복회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오희옥 지사의 건강이 오래 유지되도록 기원했다. 올해 97세, 병환 상태에서도 이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 아닌가 한다. 특히, 3.1절이나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 누구보다도 더 ‘광복의 감격’을 강하게 느끼고 계심을 느낀다.

 

긴 장맛비가 그치고 나니 무더위는 기승을 부리지만 그 대신 미세먼지를 쓸어내려서인지 어제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더없이 푸르고 청명했다. 모처럼 오희옥 지사의 얼굴도 환해 보여 기뻤다. 언제까지나 건강을 유지하셨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 때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