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9.8℃
  • 맑음강릉 26.5℃
  • 맑음서울 20.8℃
  • 맑음대전 21.9℃
  • 맑음대구 24.7℃
  • 맑음울산 22.9℃
  • 맑음광주 22.8℃
  • 맑음부산 18.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7.3℃
  • 맑음보은 19.8℃
  • 맑음금산 20.8℃
  • 맑음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22.9℃
  • 맑음거제 17.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백섬백길, 대한민국 대표 섬길 100개를 하나로

(사)섬연구소, 강제윤 사진전 <백섬백길> 열어
서울에서 만난 100개의 섬, 사진 작품 100점 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섬백길’이 열린다! 시인이자 섬 활동가, 사진가인 강제윤이 지난 20여 년 동안 촬영한 섬 사진 가운데 100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강제윤 사진전 <백섬백길>이 열린다.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강제윤의 카메라에 담긴 섬은, 섬사람만이 찍을 수 있는 생생함으로 가득하다. 섬의 전경에서부터 후경의 풍광, 섬마다 독특한 지리와 문화, 섬사람의 일상 그리고 섬 길이 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오래 머물고 자주 찾고, 깊이 들여다봐야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백섬백길(https://100seom.com/) 개통 기념 전시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섬연구소의 ‘백섬백길’ 누리집(https://100seom.com/) 개통 기념 전시다. 강제윤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연인원 3,000여 명과 ‘섬길’을 답사했다. ‘백섬백길’은 국내 섬 4,000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을 꼽은 것이다.

 

섬학교 교장이자 섬연구소 소장인 강제윤 작가가 섬 길을 직접 걷고 섬에 머물며 조사한 자료와 사진은 ‘백섬백길’ 누리집을 구성하는 뼈대가 되었다. 걷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섬 길 100개를 골라 길마다 코스를 부여한 ‘백섬백길’은 섬사람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가고 섬의 생태계를 살핀, 생성하는 창고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뒤 다른 섬에도 잇따라 섬 길이 생겼다. 하지만 명성을 얻은 극히 일부 섬길 이름만 알려졌을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섬연구소는 섬 길을 되살려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섬길 지도를 다시 그린다. 섬의 역사, 문화와 생활사는 물론 전설과 설화, 섬의 풍경과 교통편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다. 이 모든 일이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순수하게 민간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다. ‘백섬백길’은 섬들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내륙의 사람들에게는 미지로의 여행을 선물해 줄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강제윤 작가의 작품 속 섬은 아름답고 고요하고 쓸쓸하고 거칠다. 제 자리를 지키고 우뚝 선 섬의 모습은 100개의 섬 모두 각별하다. 작가가 섬마다 오래 머물고 천천히 깊게 다가가 보살핀 시간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 여행자로서는 도저히 촬영할 수 없는, 섬사람이기에 가능한 사진이다. 섬들은 작가에게 자신의 내밀한 풍경을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섬 답사를 한 계기에 대한 강제윤 작가의 답변에 작가의 섬 사랑이 묻어난다. “제가 본래 섬 태생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절 떠났던 고향 섬으로 어른이 된 뒤 귀향해서 10여 년을 살았습니다. 고향 섬에 살 때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 오래된 숲과 하천 등 자연과 문화유산을 파괴하려는 개발업자들과 이들을 감싸는 정치 세력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결국 33일 동안 단식 투쟁으로 지켜냈습니다. 그 후 전국의 모든 유인도를 답사하며 섬의 값어치를 발견하고 기록해야겠다 생각하고 섬들을 답사하게 됐지요.”

전시 기간 중 9월 23일(토)에는 강제윤 작가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작가와의 만남 – 사진으로 보는 강제윤의 섬 이야기’를 통해 강제윤 작가와 백섬백길을 걷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일요일 모두 낮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월요일 휴관)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720-201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