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는 예부터 더불어 살기 위한 여러 가지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두레인데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항두계놀이’도 역시
두레의 하나인데 협동작업을 하려고 조직된 평안도의 특수 농사꾼 계지요. 가뭄이
심하거나 홍수 또는 사고 때문에 농사일이 밀렸을 때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하나 되어
농사를 돕곤 했는데, 이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진 사연들을 노래로 표현하는
연희극이 ‘항두계놀이’입니다.
평안도 항두계 놀이는 전통 무의식적인 춤과 긴아리, 자진아리, 호미타령 등 토속민요와
수심가 엮음수심가 등 평안도의 대표적인 통속민요를 곁들여 연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연희 형식을 비교적 충실히 갖추고 있어 민족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공연작품인데 최근 서도연희극보존회(회장 유지숙) 주최로 공연을 해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