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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세계인의 맛, 원조 K-푸드 조리서를 펼친다

한국의 고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학술대회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안동시(시장 권기창)의 지원으로 “한국의 고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학술대회를 오는 2월 2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연다. 본 학술대회는 고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하여 기록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국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K-푸드의 원조,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모두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를 담은 귀중한 자료다. 《수운잡방》은 광산김씨 탁청정 김유가 상편, 손자 계암 김령이 하편을 쓴 것으로, 전문이 온전한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민간에서 쓰인 첫 조리서다. 수운은 ‘연회를 베풀어 즐긴다’라는 의미로 《주역》 수천수(水天需) 괘에서 유래한다. 《음식디미방》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쓴 순 한글 조리서로 각종 요리의 조리법과 술 만드는 법, 저장법과 발효법에 이르기까지 식품과학 지식이 망라된 ‘조리전서’다.

 

세계로 향하는 전문가들의 ‘한국의 고조리서’ 연구

 

학술대회는 전문 연구자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체재와 내용, 저술 배경으로서 전통문화, 현대적 활용 방안까지 포괄해 논의한다. 이날 배영동(안동대학교), 백두현(경북대학교), 김호(서울대학교), 이난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허성미(안동과학대학교)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최종호(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좌장을 맡고, 정혜경(호서대학교), 천명희(안동대학교), 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심승구(한국체육대학교), 오수문(경북대학교)이 토론에 참여한다.

 

 

이 학술대회 발표문은 토론 내용을 반영해 수정 보완한 뒤 영문번역서로 펴내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유네스코 유관기관에 나눠줄 예정이다. 영문번역서 펴냄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의 근원과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자,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나라 안팎 공감대 형성의 시발점으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

 

안동에서 꽃피우는 한국국학진흥원의 등재 추진 비결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기록유산인 편액과 만인소, 그리고 내방가사 등 세계적으로 그 값어치를 인정받은 기록유산을 보유한 기관이다. 지금까지 우리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비결을 바탕으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기록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여러모로 조명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단단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 학술대회는 안동에서 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가 있다.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서울을 자부하는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을 모두 보유한 곳이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국 전통 조리법의 근원이자 정체성을 담은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 기록유산의 값어치와 의의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자, 유네스코 3대 범주를 모두 보유한 세계유산도시로서 안동의 상표 값어치를 드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