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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의 멋, 민화’전시 워싱턴에서 열어

서울역사박물관, 11월 20일 개막
전통 민화부터 현대 민화까지, 서울의 문화와 예술의 역동적인 만남을 소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탐방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하나로 주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기획전 `서울의 멋-민화: Wishes in Korean Folk Painting` 전시를 11월 20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탐방 케이-아츠(Touring K-Arts)’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 탐방(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 문체부가 국내 기관 또는 문화예술단체의 공연ㆍ전시ㆍ강좌 등을 나라 밖 현지에 연계ㆍ지원하는 프로그램

 

 

이번 전시는 서울 민화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아우르며, 그 속에 담긴 꿈과 소망을 소개하는 전시다. 서울의 민화는 단순한 장식적 예술을 넘어서 사람들의 일상과 염원을 반영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가 어떻게 서울의 삶과 문화 속에서 발전하고 현대까지 이어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관심이 높은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민화 유물 2점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민화인 ‘죽호도’ 1점을 함께 선보이며 현지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랑이와 까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들이 전하는 긍정적 기운과 길상의 메시지를 소개함으로써 민화의 매력을 더욱 폭넓게 알리고 있다.

 

 

전시는 모두 3부로 나누어지며, 각 부는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적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 1부 '서울의 민화-집안에 깃든 염원'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민화가 민가까지 확산하어 평생도, 호작도, 책가도, 어해도 등 전통 민화가 집안 장식 미술로서 일상에 녹아들었는지 조명한다. 이 마당에서는 민화뿐만이 아니라 백자청화기명절지문병 등 길상의 소재를 펼쳐 도자기류에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민화 – K-컬처 속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서는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호랑이, 까치 등 길상을 상징하는 민화 속 도상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변형되고 계승되고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3부 ‘윤슬의 시간’은 국가유산진흥원에서 협조를 받아 서울의 전통과 예술이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시간성을 탐색한다. 십장생도를 창작 동기로 한 자개 기반의 미디어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의 문화와 전통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시 개막식은 20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워싱턴 DC 현지시간) 진행됐으며,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석자를 대상으로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잔치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과 서울의 문화적 깊이를 세계 관람객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양한 국제교류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